목록아침 묵상 (1113)
From Now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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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병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시 56:8) 이 시는 시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다윗은 사울을 피해 적국인 블레셋의 가드로 피신했습니다. 가드 왕 아기스의 신하들은 다윗이 골리앗을 죽였던 과거를 들먹이며 다윗을 감금하고 맙니다. 다윗은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하나도 없이 수많은 대적들에게 중상모략과 공격을 당하는 절망적인 처지에서 탄원하는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데 하나님을 의지하는 다윗의 마음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눈물병은 고대 근동지방에서 처녀들이 눈물을 담은 병을 간직했다가 신랑에게 주는 병이라는데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해달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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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시 55:22) 다윗의 친구였던 아히도벨이 다윗의 아들 압살롬과 결탁을 하여서 다윗을 공격하자 다윗은 쫓겨 도망가는 신세가 되었을 때 이 시를 썼다고 합니다. 작전참모였던 아히도벨의 배반이 얼마나 뼈저리고 무서운지 근심과 탄식이 많이 보이는 이 시는 그래서 비탄시로 불리웁니다. 강포와 분쟁과 죄악과 재난과 악독과 압박과 속임수가 다윗이 살고 있는 성을 지배하고 있음을 이 시를 통하여 깨달을 수 있습니다. 세상이 모두 자기로부터 등을 돌리는 느낌과 친구의 배반으로 쓰라린 상처는 다윗에게 영원한 상처를 주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보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아달라는 마음가짐은 다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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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시 54:1-2) 이 시는 다윗이 십 광야의 수풀 속에 숨어있을 때 그곳 주민의 신고로 사울이 쫓아와서 위협할 때 아주 절박한 상황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낯선 자들이란 십 광야 사람들을 의미하고, 포악한 자들은 사울과 그의 부하들을 의미하는데 이들에 의해 다윗은 포위를 당한 상황입니다. 어디로 도망갈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부르짖는 다윗은 읽다가 보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이고 승리하게 됨을 미리 감사하는 놀라운 마음 자세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어떤 진퇴양난의 형국 속에 갇혔을지라도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평온하고, 상황이 낙관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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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엔젤 / 1656년 그림 / Pietro da Cortona 의 그림 "하나님이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는 자와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각기 물러가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 없으니 한 사람도 없도다"(시 53:2-3) 하나님께서 몸을 굽히시고 우리 사람들을 살펴보시며 지혜있는 자를 찾으신다고 합니다. 지혜있는 자란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는 자라고 이 시에서는 말합니다. 하나님 이름을 부르지도 않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점점 재물과 명성과 성공만 쫓으며 살아가고 있지만 코로나 시대를 통해서 우리가 깨달은 것은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계획한 대로 되지만은 않고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변수가 생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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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시 52:8) 다윗을 도와주었던 제사장 아히멜렉이 도엑의 밀고로 죽임을 당하자 다윗이 썼던 시라고 합니다. 다윗은 자신을 도와주다가 아히멜렉을 포함한 제사장 85명과 그들의 온 가족이 몰살당하는 전대미문의 참상을 보았습니다. 다윗의 심령은 번민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보통 사람이라면 칼과 창을 들고 보복사냥에 나섰거나 온갖 방법으로 전쟁이라도 일으켰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신은 하나님만 의지하겠다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은 다윗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체험한 다윗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입니다. 나는 한 명의 원수를 힘겹게 싸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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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는 마리아 막달레나 / 1565년경 / 베첼리오 티치아노(Vecellio Tiziano)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10) 시편 51편은 대표적인 일곱 참회시 중 하나입니다. (6, 32, 38, 51, 102, 130, 143편중) 자신의 죄를 사해 달라는 간절한 간구의 개인 탄식시입니다. 다윗은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자비와 긍휼을 하나님께 아뢰며 죄 용서를 간청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내가 살아온 연수가 있지만 회개로 충만한 시간을 갖고 나면 마치 내가 새롭게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됩니다. 물론 평생에 한두 번 밖에 있을 수 없는 기회일수도 있지만 하나님 앞에 그 심령이 완전히 바쳐졌을 때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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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치부하여 그의 집의 영광이 더할 때에 너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그가 죽으매 가져가는 것이 없고 그의 영광이 그를 따라 내려가지 못함이로다 그가 비록 생시에 자기를 축하하며 스스로 좋게 함으로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지라도 그들은 그들의 역대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리니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하리로다 존귀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시 49:16-20) 돈과 권세 앞에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지혜를 전해주는 시인의 말을 오늘 깊게 새겨 봅니다. 오늘 시편 49편은 지혜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울수록 영적인 무지는 높아지고, 돈과 권력을 많이 가질수록 하나님을 무시하는 교만함은 더 높아지는 사람들을 요즘 많이 보게 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선민의식에 젖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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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로다"(시 48:8) 이 시는 역대하 20장에 나오는 여호사밧 왕 시대에 모압, 암몬, 에돔 연합군의 침공을 물리친 사건에 대한 감사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의 내용에서 승리는 군사적인 우세함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주어진 것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해 주어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은 실제적인 모습으로 우뚝 선 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은 영적인 우월성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적들이 바다로부터 공격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합니다. 문자적으로 해석이 되지 않고, 영적으로 해석을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어떨까요. 교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