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침 묵상 (1113)
From Now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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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Unto Me 누구든지 내게로 오라 / 칼 하인리히 블로흐 Carl Heinrich Bloch(1834~1890) "그들은 채찍질하고 그를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제자들이 이것을 하나도 깨닫지 못하였으니 그 말씀이 감취었으므로 그들이 그 이르신 바를 알지 못하였더라"(눅 31:33-34) 예수님께서 자신이 받을 수난을 또 예고하십니다. 그동안 무자비한 세상에서 박해를 받으시면서도 병든 자, 불쌍한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은 수난을 받고 죽음을 말씀하시지만 귀담아 듣는 제자 한 명도 없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증명해줄 너무나 명백한 진리들이 살아 숨쉬고 있지만 제자들은 보지 못하는 가운데 여리고의 눈 먼 바디메오는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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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 and a Boy 예수님과 어린 아이 / 칼 하인리히 블로흐 Carl Heinrich Bloch(1834~189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거기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눅 18:17) 사람에게서 태어나는 어린아이는 15세 즈음이 될 때까지 전적으로 부모를 의지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을 제외한 다른 모든 동물들은 하루 만에 걷기도 하고, 태어나기만 하면 빠르게 성장하는데 유독 사람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힘이 없고, 어른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먹을 수 있고, 생존할 수 있는 어린 아이는 겸손할 수 밖에 없고,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존재라서 요즘같이 악한 세상에서는 악에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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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두 제자를 보내시다 / 1851-61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0-21)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질문을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니이까?" 라고 물어보는 이유는 세례 요한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고, 예수님이 바로 메시아라면 명명백백한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니 무슨 말을 하시는지 들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는 이미 임했고, 인자의 날에 완성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고 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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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시 62:5-6) 나를 공격하는 것들이 한두사람도 아니고 일제히 사방에서 파도처럼 다가오는 상황에 맞닥뜨린 것 같습니다. 다윗은 공격하지 않고 그냥 두어도 곧 넘어질 것 같은 돌담처럼 기울어져있고 흔들리는 울타리처럼 약해져 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핸드폰에 불이 날 것처럼 이리저리 전화를 하고, 욕을 하고, 푸념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런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의 영혼을 향해 잠잠하라고 외치고, 하나님을 바로 보도록 촉구합니다. 나의 억울함을 잘 아시는 하나님을 기다리며 판결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잠잠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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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왕에게 장수하게 하사 그의 나이가 여러 대에 미치게 하시리이다 그가 영원히 하나님 앞에서 거주하리니 인자와 진리를 예비하사 그를 보호하소서"(시 61:6-7) 이 시는 다윗이 압살롬에게 쫓기는 중에 지은 시라고 합니다. 고향을 떠나 멀리서 기도하는 다윗의 마음이 '땅 끝에서부터' 부르짖는다는 표현에서 느껴집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절대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환란을 겪고 있는 다윗은 오직 기도만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다시 기억하게 하시고 찬양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다윗은 그의 험한 인생길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어떻게 섭리하였는지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예수님께서 제 대신 십자가를 지셨다는 사실이 전혀 실감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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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하게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이심이로다"(시 60:12) 이 시는 에돔과의 전쟁에서 패배하자 다윗이 하나님께 나아가 자신들을 회복시켜 달라고 간구하는 시입니다. 하나님을 믿어도 때때로 패배할 수 있음을 오늘 이 시를 보고 깨닫습니다. 하지만 이 시의 배경이 된 왕상 11절 15절, 역대상 18장 12절을 보면 결론적으로 승리한 전쟁이었습니다. 전쟁의 시작에 커다란 패배로 인하여 다윗이 군사적 이유로 패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영적인 이유가 있음을 절감하며 나아갔기 때문에 종국에는 이겼던 것 같습니다. 군사전략과 우세한 무기로 나아갔지만 패배를 선사하시는 하나님은 그들의 영적인 상태를 시험하셨나 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실패를 허용하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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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먹을 것을 찾아 유리하다가 배부름을 얻지 못하면 밤을 새우려니와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요새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시 59:15-16) 이 시는 다윗이 사울의 박해를 받을 때에 사울이 보낸 자들로 인하여 쫓기다가 미갈의 도움으로 창문을 통해 탈출하게 되는 순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상태에서 쫓기는 신세가 된 다윗은 오직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면서 악행을 일삼는 자들을 심판해달라고 간구합니다. 피난처, 요새, 힘이 되시는 하나님을 간구하는 다윗의 절박한 심정을 깨닫게 됩니다. 피난처라는 단어는 성경을 읽기 전까지는 알지도, 필요하지도 않았던 저에게 다윗의 심정을 읽을 때 참으로 인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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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자들아 너희가 정의를 말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인자들아 너희가 올바르게 판결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아직도 너희가 중심에 악을 행하며 땅에서 너희 손으로 폭력을 달아 주는도다"(시 58:1-2) 오늘의 시편에서는 불의한 통치자가 있습니다. 압살롬을 지칭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공정해야 하는데 공정하지 못하고, 불의와 거짓을 일삼자 하나님을 향해서 심판을 간구하는 이 시에는 악한 권세자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어떻게 저주를 받는지도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억울하게 고통받는 약자들을 볼 수 있으며, 그러한 일을 보았을 때 할 말을 하지 않고 잠잠한 것도 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악인들이 멸망해가는 모습을 비유로 표현한 젊은 사자의 어금니, 급히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