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느낌표!!!!!! (168)
From Now On...
1845년의 3월 말경, 나는 도끼 한 자루를 빌려 들고 월든 호숫가의 숲속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호수 가까이에 집 한 채를 지을 생각으로 곧게 뻣은 한창때의 백송나무들을 재목감으로 베어 넘기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빌리지 않고 어떤 일을 시작하기란 어려운 법이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이웃들로 하여금 당신이 하는 일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은 너그러운 처사하고 할 수 있으리라. 도끼 임자는 나에게 도끼를 건네주면서, 자기가 너무나도 애지중지하는 물건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 도끼를 빌려 올 때보다 더 잘 들게 해서 돌려주었다. 내가 일하던 곳은 소나무가 우거진 기분 좋은 언덕배기였는데 나무들 사이로 호수가 보였고, 어린 소나무와 호두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술속의 작은 빈터도 보였다. 호수의 얼음은 군데..
서론 부분이라 가난한 시골 사람들에 대하여 쓰고 있다. 시 한 줄을 장식하기 위하여 꿈을 꾼 것이 아니다. 내가 월든 호수에 사는 것보다 신과 천국에 더 가까이 갈 수는 없다. 나는 나의 호수의 돌 깔린 기슭이며 그 위를 스쳐가는 산들바람이다. 내 손바닥에는 호수의 물과 모래가 담겨 있으며, 호수의 가장 깊은 곳은 내 생각 드높은 곳에 떠 있다. 1. 숲 생활의 경제학 이 글을 쓸 무렵 나는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 마을 근처에 있는 월든 호숫가의 숲속에 집 한 채를 손수 지어 홀로 살고 있었다. 그곳은 가장 가까운 이윳과도 1마을쯤 떨어진 곳이었으며, 나는 순전히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거기서 나는 2년 2개월 동안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문명 생활의 일원으로 돌아와 있다. 내가 어떤 생..
1944년 7 월 21일 훈련 만일 당신이 자유를 얻기 원한다면, 무엇보다도 영혼과 감각의 훈련을 익히십시오. 그렇게 하면 당신의 정열과 당신의 사지가 당신을 이곳 저곳으로 인도하여 혼란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의 영혼과 육체를 순결하게 만들고, 당신의 의지에 따르도록 하고, 그..
당신은 말하지, "채우소서, 지으소서 당신의 형상으로," 빈 손을 내밀며 잠잠히 기다리라 오, 쉬지 않는 영혼이여, 당신은 용감한 목적과 굳굳한 의지로 말하면서, 나를 가리는군. 태양아래 여름 꽃들을 보라. 고요하게 위대한 영광을 바라보지 않는가! 그의 능력의 역사는 달콤하게 이루..
대지가 얼어붙고 쌓인 눈 단단해지는 날에는 우리는 조금 더 가까이 있어야 해요 삶의 가장 고요하고 깊은 곳까지 북풍이 넘나들 때면 사람은 사람의 손을 잡아야 해요 사납고 거친 생각들로 소란한 밤과 낮에는 서로의 심장 끝에 닿도록 마음을 뻗어야 해요 이리 길고 한없는 겨울에는 ..
지도에는 블랙 호스(Black Horse)로 표시되어 있으나 달랑 가게 하나와 여염집 세 채에 오래된 공동묘지와 불타 버린 교회에 속했던 말 대여점뿐인 마을. 여름철은 찜통처럼 덥고 길가에는 그늘 한 자락 없으며 인근에 개울 하나 없다. 여염집들과 가게를 지은 벽돌은 퇴색하여 불그죽죽하고..
극 / 박영희 전류에만 극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극이라는 게 존재한다. 서로 사이가 좋으면 가까이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연히 거리를 두고자 한다. 세상 이치가 그렇다 한들 벌로 생각하고 말일이지만 부모자식 간에도 극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어머니를 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