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마가복음 14장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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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고발하다 / 1308-11년 / 두오모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막 14:61) 예수님을 잡아간 대제사장의 관저에서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은 증언이 일치하지도 않았고 재판이 부당한데도 불구하고 밤을 새워가면서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심문을 합니다. 예수님은 신성모독죄를 뒤집어 씌울 줄 알면서도 자신의 정체를 시인하지만 예수님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겠다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세 번이나 부인을 했던 그 밤은 참으로 묘한 운명의 밤입니다. 아무리 기세등등해도 악함과 부당함에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예수님에 비해서 거짓과 탐욕의 노예가 된 유다를 비롯한 대제사장들과 ..
붙잡히시는 예수님 / 1598년 / 카라바조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막 14:49-50) 가룟 유다가 신호를 주자 군사들이 예수님을 붙잡지만 너무나도 순순히 동요함도 없고, 두려운 모습도 없는 모습으로 예수님이 잡히십니다. 예수님의 마음 속은 체념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때가 되었기 때문인데 제자들은 도망치느라 바쁩니다. 깨어 기도하지 않은 결과가 제자들에게 나타난 듯 합니다. 예수님은 성경 말씀을 이루려함이라 싸울 것도, 저항할 것도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성경말씀이 모두 진리이고 사실이므로 성경을 믿으라는 교훈을 주시는 예수님. 누구누구의 탓..
겟세마네의 기도 / 1583-84년 / 파울로 베르세네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막 14:36)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하시고 혼자서 기도하실 때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라고 말씀하신 것은 가능하면 고통스런 죽음을 피하고 싶은 유혹이 잠깐 마음에 스쳤기 때문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곧바로 예수님은 자기 뜻을 꺽고 하나님께 순종합니다. 우리는 가장 무섭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다가와도 그 끝이 죽음이 아닐진대 그저 견딜힘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은 그 끝이 죽음이라는 사실을 아시고 얼마나 놀라시고, 두려우셨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육신은 사..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음이니라"(막 14:27) 임박한 죽음 앞에서 가슴이 서늘하셨을 것 같은 예수님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도와주기는 커녕 흩어져 도망갈 것이고, 목숨까지 내놓을 것처럼 큰 소리치던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할 것을 아셨으니 말씀을 읽는 우리의 가슴도 아픕니다. 그런데도 더 가슴이 아픈것은 나도 베드로처럼 위기의 순간에 예수님을 부인할 수도 있다는 냉엄하고 불편한 진실을 수긍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충격과 절망에 마음이 아프신 와중에도 예수님은 자신이 해야만 하는 사명에 충실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흩어지는 양같은 존재들이고 예수님은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다..
마지막 만찬과 배반 / 칼 하인리흐 블로흐 "저물매 그 열둘을 데리시고 가서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막 14:17) 유월절 만찬을 제자들과 함께 하시기로 작정하신 예수님은 이것이 마지막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가룟 유다와 종교지도자들이 공모하여 예수님을 죽게 할 것도 알고 계셨지만 예수님은 그 길을 택하신 것입니다. 왜 그러셨는지 우리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알고 계셨던 예수님은 자신이 죽음으로써 이 뜻이 성취되리라는 것을 순종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간혹 내가 손해본 것 같은 삶을 살았을 때 보상 받고 싶어하고 무척 억울해하는데 예수님은 전혀 ..
옥합을 깨뜨린 막달레나 / 1656년 / 필리프 드 샹파뉴(Philippe de Champaigne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막 14:8) 가룟 유다는 돈과 권력에 눈이 멀어서 예수님을 죽이는 사람이 되어서 은전 30냥에 예수님을 팔아버립니다. 같은 시각에 값비싼 나드향 옥합을 들고 예수님에게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가득 담아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씻어준 여인은 특별하고 고귀한 의미를 우리에게 전달해준 칭송받는 여인이었습니다. 여인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을 알고 했던 행동이 아니었는데도 모르고 한 일이 예수님의 마음에 고귀한 충성심을 보였던 것입니다. 여인은 예수님께 무엇을 드려도 아깝지 않다는 충성심을 보였는..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고발하다 / 1308-11 년 / 치오 디 부오닌세냐 Duccio Di Buoninsegna <묵상>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나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