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Now On...

Glory Autumn Wonder II. Eternal Escape Illusion of Stillness Autumn Walk XLII. Scottish Highlands I. Hungarian skies CCXX. Hungarian skies CXCVIII.

바다는 넓어서 슬프다 넓은 바다에 누가 느낌표 처럼 섬을 찍어 놓았을까 온통 푸르름 가운데 외로움이 친구 처럼 붙어 다니지만 갈매기도 담고 소라도 담고 파도도 조금 담아 놓은 여행 가방에는 온통 모래만 가득하구나 느낌표 처럼 찍힌 외로움은 담지를 못해 내 등 뒤로 숨어든 소라..

나즈막한 하늘의 불그레한 웃음은 하얀 겨울 날 벗은 나무들의 굳셈을 쓸쓸히 바라보며 지키던 말없는 응원입니다. 햇살이 나에게 속살거리기를 여기 봄이 오기를 주저하는 생명들이 있는데 아마도 들판을 달리는 바람처럼 주체못할 마음을 잡으려 너무 가지런히 세워놓은 춘심이 그럴..

습하고 탁한 눈이 덮인 겨울 밤엔 맑고 명징한 꽃 냄새가 그리워진다 사는 일도 죽는 일도 잠깐의 눈물 한 방울로 끝날진대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여전히 그것을 주신 이에게로 돌아가리라 아무리 아름다움이 하늘에 걸쳐진다해도 세상을 진동시키는 것이 바람의 길일뿐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