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침 묵상 (1113)
From Now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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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르되 우리가 만일 당신에게 은혜을 입었으면 이 땅을 당신의 종들에게 그들의 소유로 주시고 우리에게 요단 강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민 32:5) 우리 속담에 '꿩대신 닭'이 있는데 지금 르우벤과 갓 지파는 가나안까지 가지 말고 목축하기에도 좋은 요단 동편 지역에 남겠다고 아주 실리적인 이유를 내세워서 동족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상황입니다. 꿩을 잡기는 힘드니까 닭으로 만족하겠다는 이 일은 크게 잘못된 것이 없는 일처럼 보이지만 나머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크게 낙망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모세는 책망합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도 흔히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쉽게 일단 나부터 살고 보자는 심정으로 이기적인 선택을 하고 잘못된 일인지 모르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내 유익만 생각하다가 이웃이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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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수령들과 더불어 이 사로잡은 사람들과 짐승들을 계수하고 그 얻은 물건을 반분하여 그 절반은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에게 주고 절반은 회중에게 주고"(민 31:25-27) 미디안에게 크게 승리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전리품을 백성들에게 절반을 나눠주라고 하신 것을 보면서 승리는 군인들이 독점하면 자신들의 공으로 생각하고 교만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쟁에서 한 사람의 희생자도 발생하지 않은 이스라엘. 그때서야 이 전쟁은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신 전쟁이었음을 깨달았고 하나님의 뜻은 전쟁을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기에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도 가끔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일이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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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여호와께 서원하였거나 결심하고 서약하였으면 깨뜨리지 말고 그가 입으로 말한 대로 다 이행할 것이니라"(민 30:2) 서원은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드리겠다고 하나님께 한 맹세입니다. 하나님이 달라고 하신 것도 아니고 본인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무엇인가를 드리겠다고 서원하는 예가 종종 있습니다. 여자는 결혼 전에는 친정아버지의 동의가 있어야 그 서원이 인정이 되고 결혼 후에는 남편의 동의가 있어야 그 서원이 인정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도를 아주 잘하는 권사님이 아들이 어릴 때 강릉 바닷가에서 잠깐 잃어버려서 마음이 초조하다가 어둑어둑해지자 하나님께 서원하기를 아들을 찾게 해주시면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했답니다. 아들은 그 즉시 찾게 되었고 세월이 지나 아들이 결혼을 하자 권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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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양의 수효를 따라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민 29:37-38)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절기가 많았습니다. 매일 매일 드리는 제사가 있었고 절기에 맞춰서 예물을 드리며 예배드리는 것이 선택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필수 사항이었습니다. 절기에는 하던 일을 멈추고, 생업을 중단하고 절기에 참여 하기 위하여 성회로 모여야 했던 그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예배는 오늘날에 비하면 어렵고, 거추장스럽고, 무의미해보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애굽 땅에서 노예를 했던 노예근성과 습성을 없애고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하기 위하여 이렇게 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예 근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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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이 순서대로 이레 동안 매일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의 음식을 드리되 상번제와 그 전제 외에 드릴 것이며 일곱째 날에는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니라"(민 28:24-25)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일 매일 예배를 드려야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절기도 많았고 중요한 다섯 절기는 유월절, 무교절, 칠칠절, 나팔절, 속죄일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절기와 제물을 가르쳐주시고 예배를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이렇게 매일매일 예배를 드리고, 제물을 바치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 절하고, 제물을 준비할 때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을 수가 없었기에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받으시는 의미로 예배로 자주 부르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는 일요일날 단 하루만 예배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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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그들에게 이르되 내 헌물, 내 음식인 화제물 내 향기로운 것은 너희가 그 정한 시기에 삼가 내게 바칠지니라"(민 28:1-2) 인구조사가 끝나고, 지도자도 여호수아로 결정되고 나자 하나님께서는 제사드리는 규정을 가르쳐주십니다.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하나님께 제물을 바쳐야 했고, 주일에는 모든 일을 멈추고 더 많은 제물을 바치면서 하나님을 예배하기를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은 제물을 내 헌물, 내 음식, 내 향기로운 것이라고 특별하게 지칭하시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시대에서도 우리가 드리는 새벽 제단이나 수요 예배, 금요예배, 주일 예배는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받으신다는 깨달음이 옵니다. 매일 매일 하나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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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와 여호수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민 27:19) 모세에게 멀리 보이는 가나안 땅을 보게 하시는 하나님. 하지만 모세에게 그토록 고생하면서 가나안 땅으로 백성들을 인도한 수고의 댓가를 허락하지 않으신 하나님이 저는 야속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므리바에서 물을 바위에서 나오게 할 때 말로 하지 않고, 성을 내며 지팡이로 바위를 내리쳤던 일 때문에 모세와 아론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는 대단히 위대한 지도자였고 지도자의 잘못은 하나님께서 대단히 중하게 취급하신다는 깨달음이 옵니다. 또한 모세의 후계자도 모세의 자손 중에서 뽑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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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브 핫의 딸들 / Iris Wexler 의 그림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받게 하되 그들의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돌릴지니라"(민 27:7) 슬로브핫 딸들은 아버지가 아들 없이 광야에서 죽었으므로 딸인 자신들에게 땅을 분배해달라고 요구합니다. 그 당시의 관습상 담대하고 전통을 거스르는 용감한 행동이었습니다. 고대사회였던 이스라엘에서는 남자를 기준으로 땅을 분배하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들이 없는 집의 딸들은 땅을 물려받을 수 없었는데 슬로브핫 딸들의 용감한 요청을 하나님은 승낙하시면서 공평하신 하나님이심을 증명하십니다. 규범이 시대에 안맞고 잘못되었을 때 용감하게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