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침 묵상 (1113)
From Now On...
겨자 씨의 비유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 17:20-21) 예수님께서 기도하러 산에 오라가신 동안 제자들이 귀신들린 아이를 치유하려는데 실패하고 맙니다. 그동안은 예수님께 권능을 받아 귀신을 쫓아내고 병도 고쳐왔지만 왜 그런지 이번에는 실패하자 좌절하고 위축되어버린 제자들을 예수님은 책망하십니다. '겨자씨 한 알만큼의 믿음'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 이것은 너무나도 작은 믿음이며 효력이 없는 믿음이라는 뜻입니다. 왜 제자들은 이렇게 된걸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불신의 시대에 살면서 신앙이 밥 먹여주냐 하면서..
변화된 예수님의 모습 / 1520년/ Gerad David(헤라르트 다비드)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마 17:5) 변화산에서 예수님은 모습이 천상의 모습으로 변화되셔서 제자들이 모두 놀랐습니다. 심지어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하나님은 친히 목소리로 예수님이 아들이심을 확증하셨습니다. 게다가 예수님의 통치를 받을 것을 하나님이 명령하시기까지 하자 이 말씀은 영원히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증하십니다. 반면 며칠 후 갈보리산에서는 십자가의 죽음을 감당하셔야 하는 고난이 기다리고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야하는 제자들은 마음이 참으로 참담했을 것 같습..
세리 마태를 부르시는 그리스도 / 1540년경 / 얀 반 헤메센(Jan Sanders van Hemessen)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베드로의 생각으로는 예수님께서 어딘가 높은 지위에 오르실 것으로 추측이 되었나 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인데 이 귀한 예수님이 사람들에 잡혀가서 십자가 처형을 당할 것이라고 말하자 베드로가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거부의 반응을 보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이러한 반응이 사탄이 예수님을 유혹할 때 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심정으로 아셨던 것 같습니다. 십자가는 그 당시에는 죽음의 길을 의미하는 가장 극단적인 처형방법이었는데 ..
베드로에게 천국열쇠를 주는 그리스도 / 귀도 레니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바요나 시몬에게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시고 그 뜻을 설명해주시는 예수님을 보면서 교회의 미래를 밝히 보게 하십니다. 베드로에게 천국열쇠를 주셨다는 것은 지도자의 권세를 주셨다는 뜻이고 수많은 이방인들을 예수 공동체로 받아들이는 일을 예견하신 행동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 때 당시에 종교지도자들은 계속해서 예수님께 표적을 구하면서 괴롭히고,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마음이 답답하셨던 것 같은데 그 와중에 베드로가 예수님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놀라운 고백을 하게 되어서 그것을 시작으로 교회의 ..
/ 루도비코 카라치(Ludovico Carracci, 1555-1619)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마 15:27-28) 가나안은 이스라엘의 원수로 여겨지던 이방인인데 가나안 여인이 경계를 넘어서까지 달려와서 간곡하게 예수님께 매달립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부릅니다. 이 부름에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는 메시지가 들어있습니다. 성경에는 이방인인데도 불구하고 예수님께 간곡하게 나아가서 부스러기같은 은혜라도 감사하게 받겠다는 겸손한 자세로 예수님께 매달리는 사람들이 종종 나옵니다. ..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 제롬 나달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마 15:11)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을 율법교사들이 비난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예수님이 이단인지 꼬투리를 잡으려고 날선 대화가 오고 갑니다. 예수님은 손을 씻든 안 씻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속이 얼마나 더러운지가 행동으로 나타나니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면서 종교지도자들이 '부모를 공경하라'는 율법을 교회에 헌금한다면서 어기고 있다고 지적을 하십니다. 오늘 말씀 속에 보이는 종교지도자들은 전통은 잘 지키는 것 같은데 하나님의 말씀과 사람을 향한 사랑은 잃어버린 형식주의자들임을 깨..
물 위를 걷는 그리스도 / 16세기 / 틴토레토(Tintoretto)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마 14:27) 오병이어로 배가 부르자 무리들이 아무래도 예수님을 왕으로 모셔야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성경에는 '모세와 같은 선지자'로 여겨서 무리가 더 바짝 예수님을 따르자 예수님은 산으로 올라가 밤이 깊도록 기도를 하셨다고 합니다. 제자들로부터 멀어져서 기도하고 계시는 예수님 귀에 제자들의 울부짖음이 들려오자 바다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다가간 예수님. 인류 역사상 이런 일은 설화에도 이야기에도 없습니다. 제자들은 '바람을 보고 무서워' 울부짖었다는데 오늘날의 우리들은 어떤 일이 있으면 예수님을 애타게 찾을지 궁금합니다. 통장 잔고를 보고 두려워서, 혹은..
오천 명을 먹이시다 / 조반니 란프랑코((Giovanni Lanfranco, 1582-1647)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멱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마 14:20-21) 때는 요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즉후였으므로 예수님은 애도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던 때였습니다. 장소는 벳세다 근처 들판인데 광기어린 헤롯의 영향권을 벗어나려고 가신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 포함해서 오천 명 가량의 무리가 예수님을 뒤쫓아 온 것입니다. 그 유명한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시는 예수님 곁에는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요한의 죽음으로 마음이 슬프셨을 것 같고, 사람들을 다 가라고 해도 무방할 일이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