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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Now On...
오천 명을 먹이시다 / 조반니 란프랑코(Giovanni Lanfranco, 1582-1647)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다 배불리 먹고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막 6:41-44) 어제 보았던 헤롯 왕의 생일 잔치에서는 세례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바치는 끔찍한 잔치였는데 오늘 보여지는 잔치는 한 사람이 먹을 분량인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시는 예수님이 벌이신 천국잔치였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말그대로 기적입니다. 예수님께서 음식을 앞에 놓고..
세례 요한의 죽음 / 1609년 / 페테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년) "그가 나가서 그 어머니에게 말하되 내가 무엇을 구하리이까 그 어머니가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라 하니"(막 6:24) 오늘 말씀에서는 세 부류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세례 요한, 헤롯 왕, 헤로디아입니다. 헤롯 왕은 형수 헤로디아와 결혼한 일로 요한에게 비판을 받고 요한을 옥에 가둡니다. 요한의 말에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마음에 찔림을 있었지만 자신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 결국은 요한을 죽게 놔둡니다. 헤로디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면 남편도 바꾸도, 요한도 죽이고, 자식을 이용해서 살인을 하는 욕망의 화신입니다. 오로지 제 욕심을 채우기 위해 신앙심도 없고, 기준도..
열 두 제자를 파송하시다 / 1886-94년 / 제임스 티소트(James Tissot, 1836-1902)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고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이에 모든 촌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더라"(막 6:5-6) 예수님의 능력과 지혜를 보고서도 왜 고향인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지 못했을까요? 오늘 말씀을 자세히 읽어보면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이 자라온 과정을 다 보았고 출신이 어디인지 집안 배경이 어떠하며 등등 선입견이 많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믿고 싶지 않았을 뿐이고 절실함도 없었습니다. 만약 그런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능력을 행하면 나을 때가 되어서 나았다고 대단치 않게 생..
달리다굼 / 1885년 / 조지 퍼시 제이콤 후드(George Percy Jacomb-Hood, 1857-1929)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막 5:41) 혈루증 여인을 돌봐주시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되어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그만 죽었다는 연락이 옵니다. 하지만 야이로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고, 지켜보는 군중들은 예수님만 번거롭게 했다고 이미 끝난 것처럼 말합니다. 현실에 있어서 너무 절망적인 결론이 보일 때, 세상의 온갖 시끄러운 뉴스속에서 낙담될 때, 회의적인 생각만 드는 낙심의 시간이 닥쳐올 때 바로 그 때에도 예수님은 '계속 믿기만 하라' 고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는 예수님의 ..
야이로와 혈루증 앓는 여인을 만나는 예수님 / 1570년경 / 파올로 베로네세(Paolo Veronese, 1528-1588)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막 5:34) 죽어가는 열두 살된 딸을 가진 회당장 야이로와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 두 사람은 신분은 천지차이였지만 너무나 간절히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했던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야이로는 딸이 거의 죽어간다는 것을 알기에 높은 지위와 체면을 벗어던졌고, 혈루증 앓던 여인은 부정한 병의 환자였으므로 사람들 앞에 나오면 안되는데 죽음을 각오하고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옷자락이라도 만져보려고 사람들 속을 뚫고 예수님께로 다가갔습니다. 예수님은 두 사람의 간절한..
광인을 잠잠케 하시는 예수님 / 1653-57년 / 세바스티앙 부르동(Sébastien Bourdon, 1616-1671) "이는 예수께서 이미 그에게 이르시기를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막 5:8) 광풍을 잠잠케 하신 예수님은 이번에는 이웃 지방인 거라사로 가셨는데 그곳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천시하던 이방지역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한적한 무덤에 소외된 채 홀로 살아가는 귀신들린 광인을 고쳐주시는 예수님을 오늘 보면서 영적인 눌림을 당하면서 살던 사람의 모습이 얼마나 처참하고 광폭한지 불쌍하다기 보다는 무서운 느낌이 듭니다. 그 한 사람에게 거하던 귀신이 얼마나 위력이 센지 돼지 2천 마리에게 들어가서 바다로 내달려 몰살당하는 놀라운 장면은 사람을 점령한 악한 영이 ..
광풍을 잠재우시는 예수님 / 틴토레토(Tintoretto,1518-1594)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막 4:39-40) 거친 풍랑이 부는데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잠잠하라, 고요하라 말씀하신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광풍도 말씀으로 잠재우실 수 있다니 얼마나 놀라운지.....제자들은 단순히 왕이 되실 분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는데 하나님의 아들의 능력을 눈으로 보았으니 얼마나 놀라울까요? 지금의 우리에게도 광풍은 많습니다. 돈 문제로 맞은 광풍, 사고나 질병으로 맞은 역경의 광풍, 내 삶의 위기와 혼돈의 광풍 속에 있..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막 4:32) 오늘 말씀에서 깨닫는 것은 농부는 아주 작은 씨앗을 땅에 뿌리지만 그것이 가을에 추수할 때 즈음에 크게 자라는 것은 농부의 노력만으론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때 맞춰서 비도 와야 하고, 땅 속에 벌레가 있다면 그 씨앗은 먹혀버리므로 농부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 일이지만 일단 살아남은 씨앗은 크게 자라고 몇 백배의 결실을 얻을수도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입니다. 농부가 뿌린 씨앗이 복음이라고 생각한다면 복음은 누군가가 나에게 전했을 때 내가 거절했을지언정 어느 순간에 내 마음 속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게 되는 생명력이 있고 하나님의 섭리가 더해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결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