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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Now On...
예수님의 변모 / 1520년 완성 / 라파엘로(Raffaello, 1483-1520)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희어졌더라"(막 9:2-3) 오늘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증거를 모습으로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영광을 드러내신 모습은 천상의 신비로운 존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놀라왔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보여주신 영광에 압도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러한 변화산에서 보여주신 영광에 심취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갈보리산에서 있을 고난이 없이는 변화산의 영광도 없을 것이므로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
베드로의 고백 / 귀도 레니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4)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질문했을 때 베드로는 질문 하나에는 정답을 맞췄는데 나머지 질문에는 틀린 대답을 하게 됩니다. 베드로도 예수님의 하시는 일을 보았으니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았지만 그러한 예수님이 로마의 식민 지배를 받는 유대인들에게 자유를 주실 분으로만 인식을 했지 십자가를 지고 로마식의 사형을 당하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을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로막는 베드로를 '사탄'이라고 꾸짖는 예수님을 보면서 저라도 그 당시 베드로의 입장이라면 사탄의 딸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것 같습니다. 십자가 처형은 패배와 수치의 대명사였고..
소경의 눈을 뜨게 하는 예수 / 1567년 / 엘 그레꼬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막 8:18)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시자 떡 이야기를 하시는 줄 알고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오병이어를 보고도 칠병이어를 보고도 못 깨닫는 제자들이 안타까우신가 봅니다. 누룩은 쉽게 번지므로 세상의 떡에 탐닉하는 세태에 휩쓸리지 말고 조심하라는 뜻이 말씀에 담겨 있습니다. 요즘 마약이 번지고 있는 것처럼 세상풍조는 나날이 폭력적이고 마약은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예수님이라는 생명의 떡을 놔두고 맛나 보이고 달디단 맛에 쉽게 중독되는 지금의 세태도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소경의 눈을 뜨게 해주시는 예수님을..
오천 명을 먹이시다 / 조반니 란프랑코(Giovanni Lanfranco, 1582-1647) "만일 내가 그들을 굶겨 집으로 보내면 길에서 기진하리라 그 중에는 멀리서 온 사람들도 있느니라"(막 8:3) 얼마 전에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신 예수님의 소문이 인근에 멀리 퍼진 것 같습니다. 오늘 예수님이 도착하신 지역은 데가볼리 지역으로서 이방지역인데 소문을 듣고 사천 여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열심히 들었던 것입니다. 가르침이 끝나자 그 가르침을 듣기 위하여 사흘 동안의 길을 걸어 온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고 하니 이들을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기가 안스러웠던 예수님이 또 한번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이방인에게도 기꺼이 생명의 떡이 되어 주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은 이 세..
부스러기의 은혜 / 1500년경 / 후안 데 플란데스(Juan de Flandes, a.1465-1519)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막 7:28) 오늘 예수님을 뵙고 싶어하는 수로보니게 여인은 여러가지 이유로 감히 예수님을 뵐 수도 없는 처지였습니다. 여자인데다가 이방 출신, 귀신 들린 딸을 가지고 있는 입장으로서는 예수님을 만날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여기서 '개'는 이방 사람이라는 뜻인데 개가 될지언정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사모하고 천국잔치에 부스러기라도 먹고 싶다는 표현은 참으로 애절하게 깨닫게 됩니다. ..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막 7:15-16) 유대인들은 돼지고기는 지금도 안먹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65가지의 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살아왔던 유대인들의 전통은 특히 먹는 것도 이방인들과 차별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제자들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파격적인 선언을 하신 것입니다. "모든 음식은 깨끗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종교적 행위로 거룩한 척, 깨끗한 척하는 사람의 마음이 더 더럽다고 하신 말씀은 그 당시로서는 상식과 예측을 넘어선 말씀이었습니다. 지금식으로 해석한다면 성경책 끼고 교회에 열심히 다닌다고 거룩한 사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수준으로 이해가 되는 말씀입..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막 7:8-9) 오늘은 손을 씻는 유대인의 전통과 '고르반'이라는 전통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그 헛점을 꼬집어서 말씀하시면서 사람들의 행위에서 내면의 동기가 좋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알아보시고 심판하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은 반드시 손을 씻고 음식을 먹는 전통을 지켰는데 그것은 원래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전에 성전 외부에서 자기도 모르게 부정한 일을 저질렀거나 물건을 만졌을 경우 이들과 접촉하면 신성하지 못하다고 해서 만들었던 규범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제사장도 아니면서 밖에서 들어오면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은 손을 씻었고 ..
물 위를 걷는 그리스도 / 1766년 / 프랑수아 부셰(François Boucher, 1703-1770)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 오심을 보고 유령인가 하여 소리 지르니 그들이 다 예수를 보고 놀람이라 이에 예수께서 곧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고"(막 6:49-50) 예수님이 물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자 다들 유령인 줄 알고 놀라서 쳐다본다는 이야기는 성경에만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많은 동화나 전설에도 물 위로 걸어다니는 사람 이야기는 없습니다. 마술을 부리는 마술사도 하기 힘든 일이지요. 그런데 제자들은 하루나 이틀 전에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았는데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지를 않았던 탓인지 무척 놀랍니다. 예수님은 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