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모세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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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르되 우리가 만일 당신에게 은혜을 입었으면 이 땅을 당신의 종들에게 그들의 소유로 주시고 우리에게 요단 강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민 32:5) 우리 속담에 '꿩대신 닭'이 있는데 지금 르우벤과 갓 지파는 가나안까지 가지 말고 목축하기에도 좋은 요단 동편 지역에 남겠다고 아주 실리적인 이유를 내세워서 동족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상황입니다. 꿩을 잡기는 힘드니까 닭으로 만족하겠다는 이 일은 크게 잘못된 것이 없는 일처럼 보이지만 나머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크게 낙망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모세는 책망합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도 흔히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쉽게 일단 나부터 살고 보자는 심정으로 이기적인 선택을 하고 잘못된 일인지 모르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내 유익만 생각하다가 이웃이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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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수령들과 더불어 이 사로잡은 사람들과 짐승들을 계수하고 그 얻은 물건을 반분하여 그 절반은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에게 주고 절반은 회중에게 주고"(민 31:25-27) 미디안에게 크게 승리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전리품을 백성들에게 절반을 나눠주라고 하신 것을 보면서 승리는 군인들이 독점하면 자신들의 공으로 생각하고 교만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쟁에서 한 사람의 희생자도 발생하지 않은 이스라엘. 그때서야 이 전쟁은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신 전쟁이었음을 깨달았고 하나님의 뜻은 전쟁을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기에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도 가끔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일이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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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브 핫의 딸들 / Iris Wexler 의 그림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받게 하되 그들의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돌릴지니라"(민 27:7) 슬로브핫 딸들은 아버지가 아들 없이 광야에서 죽었으므로 딸인 자신들에게 땅을 분배해달라고 요구합니다. 그 당시의 관습상 담대하고 전통을 거스르는 용감한 행동이었습니다. 고대사회였던 이스라엘에서는 남자를 기준으로 땅을 분배하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들이 없는 집의 딸들은 땅을 물려받을 수 없었는데 슬로브핫 딸들의 용감한 요청을 하나님은 승낙하시면서 공평하신 하나님이심을 증명하십니다. 규범이 시대에 안맞고 잘못되었을 때 용감하게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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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뱀을 구리뱀으로 / 세바스티앙 부르동 "그 때에 이스라엘이 노래하여 이르되 우물물아 솟아나라 너희는 그것을 노래하라 이 우물은 지휘관들이 팠고 백성의 귀인들이 규와 지팡이로 판 것이로다 하였더라 그들은 광야에서 맛다나에 이르렀고"(민 21:17-18) 하나님과 줄다리기 하듯 불평을 하다가도 광야생활이 익숙해지자 하나님께서 하라는대로 순종하기도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또 한 번 모압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막혔으니 싸우지말고 우회해서 멀리 돌아가라고 하자 백성들이 다시 불평과 원망을 쏟아놓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불뱀을 보내셔서 어려움을 당하자 그때서야 백성들은 회개하는 모습을 보였고, 놋뱀을 모세가 든 장대 끝에 매달아 그것을 쳐다보면 살게 해주시는 하나님.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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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 이것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너희에게 대하여 원망하는 말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리라"(민 17:5) 고라 일당이 죽는 것을 눈 앞에서 보고도 자꾸만 원망하는 백성들에게 눈으로 보고 잊지 말라고 그 징표로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게 하시는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경고에 경고를 거듭해도 말을 듣지 않는 영적인 완고함과 자기중심적인 태도가 있었습니다. 말로만 해서 듣지 않으면 말 안 듣는 아이들에게 앉히는 파란 의자같은 것들이 지금도 초등학교 교실에 있는 것처럼 하나님은 눈에 띄는 것으로 징표를 주어서 백성들이 죄를 짓지 않도록 강구하십니다. 아론은 완벽한 인간이어서 이렇게 하신 걸까요? 아론은 황금 송아지 만드는 것에 주도적이었던 적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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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 그 두 사람이 엎드려 이르되 하나님이여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여 한 사람이 범죄하였거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민 16:21-22) 고라를 선두로 250명의 반란군들이 모세와 아론과 함께 하나님의 판단을 받기 위해 섰을 때 하나님은 이들을 모두 죽이려고 분노하셨지만 모세와 아론은 이 때에도 하나님의 인자와 자비를 구합니다. 모세와 아론의 편에 선 사람은 소수였고 모세와 아론은 끝까지 재앙으로 끝나는 모습을 지켜보기가 두려웠지만 끝내 하나님은 땅을 갈라지게 하셔서 고라의 그 일당들을 가족까지 모두 스올에 떨어뜨려버리십니다. 우리가 배울 것은 대다수가 하나님의 뜻에 거스르는 것을 택할 때 나는 다수에 대항하면서까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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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처음 익은 곡식 가루 떡을 대대에 여호와께 거제로 드릴지니라"(민 15:21) 하나님께서 현재 이스라엘 백성들이 도달할 가나안 땅을 "내가 줄 땅"이라고 부르시고 "너희가 살 곳"이라고 부르시면서 그 땅에 반드시 들어갈 것애 확신을 주시면서 하나님께 드려야할 화제와 전제, 소제를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 제물의 종류와 제사 규정을 가르쳐주십니다. 인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확신할 수 없어서 안달하지만 미래의 땅을 자꾸 언급하시면서 우리의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하나님의 의도는 보이지 않지만 약속을 믿으라는 강한 신념을 주십니다. 상상력은 빈곤하지만 장차 우리가 들어갈 땅이라니 감사하고 감격스러워 하면서 받아야될 것 같습니다 백성들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궁금합니다. 장차 나의 자손들이 살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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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땅에서 가져온 포도 / 1660년 / 니콜라스 푸생((Nicolas Poussin, 1594-1665) "토지가 비옥한지 메마른지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를 탐지하라 담대하라 또 그 땅의 실과를 가져오라 하니 그 때는 포도가 처음 익을 즈음이었더라"(민 13:20) 가데스 지역에 도착했을 때 그 땅을 정탐하기를 명하시는 하나님. 그 땅을 통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차지하게 할 수도 있으셨을텐데 왜 어렵게 정탐하게 하실까요?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셨던 하나님께서 그렇게 쉽게 먹을 것을 손에 쥐어 주어도 금방 불평하는 백성들에게 넓은 땅을 힘들이지 않고 갖게 한다면 감사함도 모르고 은혜도 모를 것이 뻔하므로 그러시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땅에 거인족이 살고 있었으니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