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Now On...
2020년 4월 8일 수요일 마가복음 14:53-72 <불법의 재판정에서> 본문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고발하다 / 1308-11 년 / 치오 디 부오닌세냐 Duccio Di Buoninsegna
<묵상>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나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막 14:61-62)
다니엘 7:13 에서는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라고 묘사되어 있고, 시편 110:1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 라는 말씀 속에 있는 주인공이 예수님 자신이라고 밝히고 계신 예수님은 이 말이 신성모독이라고 이들이 생각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알고 계신 예수님은 그들이 자신을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라고 생각하든 안하든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이 성전을 허물고 사흘 만에 다시 세울 것이라는 말로 이미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하나님의 때가 왔을 때 자신이 누구인지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으셨던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유대법률이 산헤드린 법정은 전원이 출석한 상태에서 동이 튼 후에야 개최할 수 있었는데 그것을 어기고 예비 법정 역할을 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사형을 언도하기 위한 거짓 증인을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악한 일을 꿈꾸고, 악한 일일지라도 남을 죽여서라도 돈을 벌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에게는 모든 상황이 악한 일에 사용되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과정 가운데 그들의 죄된 마음에 죄를 더하게 하도록 놔두십니다.
그들은 또한 예수님이 법정에서 그렇게 쉽게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하시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에게는 하나님의 때가 왔기 때문이었고, 그들에게는 지옥의 가장 뜨거운 암흑 속으로 들어갈 기회가 동시에 찾아온 것입니다.
하나님도 숨을 죽이시고 지켜보셨을 이 때를 묵상하게 됩니다.
무슨 일이든지 하나님의 때에는 사탄도 함께 있을 것이며 하나님께서 큰 뜻을 이룰 때에는 악한 일도 역으로 사용하심을 깨닫게 하십니다.
사탄의 앞잡이 노릇을 한 이들이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부칠 결정적 증거를 좋아했을 때 하나님은 그 크신 뜻을 이루시기 위한 대전환점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은 자신의 외투를 찢으며 하나님에 대한 모독을 들었다는 표시를 과장되게 표현합니다.
사형선고는 원래 다음 날 아침 전원 참석의 산헤드린에서 해야하는 것이 정상이었는데 이들은 예수님을 묶고 곧바로 잔인하고 비겁한 조롱을 함으로써 죄를 더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형수로 정죄를 당하고 아무런 인격적인 권리의 보호받음도 없이 법정에서 행해지던 조롱은 유대인이 왕이라고 불렀다가 배척한 예수님에게 비난과 조롱으로 뒤바뀐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어 버렸고 씁슬한 죄의 현장이 되어버렸습니다.
베드로는 숨어서 이 광경을 지켜보면서 어쩌면 몸 속에 칼이라도 숨긴 상태로 예수님을 구해보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사용하는 갈릴리 억양을 듣고 예수님의 제자라는 의심을 받게 되자 저주를 사용해서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합니다. 즉 "만일 내가 저 자를 안다면 저주를 받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자 베드로의 귀에 닭이 두번 울었고, 예수님을 향한 뜨겁던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자신이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상황에 털썩 주저앉아서 통곡을 하게 됩니다.
우리도 만약에 그 현장에 있었다면 베드로같이 숨어서 지켜보면서 예수님을 도와주지도 못하면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예수님을 부인하는 자가 되었든지, 아니면 신성모독이라고 사형시키라고 소리지르는 유대인 중의 한 사람이 되었든지 둘 중의 하나였을 것입니다.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예수님을 도울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진리는 온데간데 없고, 오직 살아남기 위하여 거짓과 비난과 폭력만이 날뛰는 무서운 세상이 또 다시 올까봐 문득 조바심이 듭니다.
영혼구원이라는 대과제를 수행하시기 위하여 홀로 외롭고, 고통스러운 비난과 조롱을 참아야만 하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하기에는 우리는 너무나 나약하고, 무능하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마가복음 14 : 53 - 72)
53. 그들이 예수를 끌고 대제사장에게로 가니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다 모이더라 54. 베드로가 예수를 멀찍이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 안까지 들어가서 아랫사람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더라 |
'매일성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4월 10일 금요일 마가복음 15 : 16-32 <조롱받는 왕> (0) | 2020.04.10 |
---|---|
2020년 4월 9일 목요일 마가복음 15 : 1-15 <빌라도의 법정에서> (0) | 2020.04.09 |
2020년 4월 7일 화요일 마가복음 14 : 43-52 <폭력을 대하는 태도> (0) | 2020.04.07 |
2020년 4월 6일 월요일 마가복음 14:32-42 <기도의 이유> (0) | 2020.04.06 |
2020년 4월 4일 토요일 마가복음 14 : 12-21 <유월절 만찬> (0) | 2020.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