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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오늘의 단상

아무 일도 없었다

오렌지 향기 2007. 2. 13. 00:48
 
 
 
 
 
 
 
 
 
미국 사람에게 내가 물어보았다.
미국사람들은 컨트리뮤직을 왜 좋아하는거에요?
 
그저...밥 먹고, 퇴근해서 저녁 먹고, 맥주마시면서
TV 보다가 잠들고, 토요일.일요일이면 잔디나 좀 깍고,
월요일이면 또 그저 반복되는 생활.
 
컨트리뮤직은 그런 노래에요.  그저그런 생활을
노래로 만든...보통 사람들 생활은 그렇잖아요.
 
 
 
 
 
 
 
 
 
 
 
 
 
 
 
 
 
 
 
엊그제 [그랜드캐년]이란 비디오를 빌려보았다.
그 영화에선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평범한
미국사람들 이야기....어느 골목에서나 있음직한 사람들
이야기와 봤음직한 사람들 이야기.
아주 작은 기쁨에 만족하며
아주 작은 기대를 하면서도
꼭 이뤄져야할 절박함을 느끼지 않으니까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이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행이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엔 뭔가 비어있는 느낌.
기다리는 사람은 오늘도 오지 않았고,
듣고 싶던 말을 오늘도 듣지 못했고,
바라던 아주 조그만 일도 역시 일어나지 않았고
하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았기에
그저 그렇게 흘러간다.
 
 
 
 
 
 
......모 련(2007. 2. 12)
 
 
 
 
 
 
 
 
 Brian Crain - Eclipse of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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