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Now On...
'있음'과 '없음'의 차이 본문
잊혀진 상처의 늙은 자리는 환하다 환하고 아프다 환하고 아픈 자리로 가리라 앓는 꿈이 다시 세월을 얻을 때 공터에 뜬 무지개가 세월 속에 다시 아플 때
......허수경, <공터의 사랑> 중에서
무언가 아주 사소한 것을 찾는데 한 시간이 걸린다. 삼 년만에 또 이사를 한 지금 아주 사소한 것이 아주 필요한 때가 있다. 옛날엔 내가 이런 사소한 것 때문에 혈안이 되어본 적이 있나 .. 요리를 할 때도 사소한 양념 한 가지만 없어도 안절부절이다. 결국 그 음식을 포기한다.
중년이 될수록 자꾸 치밀해지는 느낌 빈자리가 자꾸 신경쓰이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자꾸 기다려지고 옛날에 상처받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할 때 흰 눈이 소리없이 덮고 있어도 세월 속에 다시 아플 때가 있다.
....글 모 련(2007. 1.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