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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오늘의 단상

담쟁이

오렌지 향기 2007. 2. 8. 00:46
 
 
 
 
 
 
 
 
 
 
내겐 허무의 벽으로 보이는 것이
그 여자에겐 세상으로 통하는
창문인지도 몰라
 
내겐 무모한 집착으로 보이는 것이
그 여자에겐 황홀한
광기인지도 몰라
 
누구도 뿌리내리지 않으려는 곳에
뼈가 닳아지도록
뿌리내리는 저 여자
 
잿빛 담장에 녹색의 창문들을
무수히 담고 있네
 
질긴 슬픔의 동아줄을 엮으며
칸나꽃보다 더 높이 하늘로 오르네
마침내 벽 하나를
몸속에 집어넣고
온몸으로 벽을 갉아먹고 있네
 
 
아, 지독한 사랑이네
 
 
 
 
....이 경님<부드러운 감옥>중 '담쟁이'...
 
 
 
 
 
 
 
 
누구든지 자기나름의 방식대로
사랑하고 겪어내고 살아내고 있다.
굳이 남들을 의식할 필요없이
열심히 자기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울때가 있다.
세상의 잣대라는 것이 허무할 때가 있다.
지하철 역에서 난데없이 앞을 가로막으며
'예수를 믿으세요!'하는 사람들처럼
그들의 눈엔 집념이 서려있지만
참으로 곤혹스러운 존재일 수밖에...
하지만 그 사람들의 가치를 함부로
평할 수 없는 것처럼
그 누구도 함부로 미워할 수 없다.
 
 
 
                                           ......모련(2007.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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