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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8일 목요일 매일성경 마가복음 15:1-15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님> 본문

매일성경

2024년 3월 28일 목요일 매일성경 마가복음 15:1-15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님>

오렌지 향기 2024. 3. 28. 06:00

빌라도 앞에 선 예수 / 1437년 / 한스 물체어 Hans Multscher

<묵상>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막 15:1-2)

예수님 죽음의 결정적인 동기를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셨던 예수님이 사형집행 권한을 가진 빌라도 앞에서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었더니 '네 말이 옳도다' 라고 대답하셨으니 어떻게든 예수님을 죽이고 싶었던 대제사장들과 공의회 사람들에게 빌미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힐만한 죄를 지은 분이 아님을 알고 있었고 예수님을 시기해서 대제사장들이 고발했음을 눈치챘기 때문에 예수님을 놓아주고 싶었으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들을 선동해서(돈이라도 쥐어 주었는지도 모르는)바라바를 석방하고 대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치면서 군중들이 점점 흥분함을 보고 있다가 결국은 진실을 외면하고 정치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

진실보다 군중들이 두려워 예수님을 죽도록 내버려둔 빌라도는 깨끗한 척하지만 정치적인 명예욕과 탐욕 속에 감추어진 불의함이 거룩하신 죽음을 가져온 것입니다.

예수님을 죽인 동기는 달랐지만 결국은 '호산나'를 외치던 그 군중들이 선동에 부응해서 '예수를 십자가로'라고 외치게 되었으니 무지와 악함과 불의함은 결국 정치적인 명예욕과 만나서 주님을 버리고 악한 길을 걸어가게 된 것입니다.

내가 그 군중들에게 섞여있었다면 나도 그 군중들처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선동에 휩싸였을 것도 같습니다. 저의 나약함은 옳음을 선택하기 위한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군중심리에 편승한 악함은 메시아를 죽이기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세상에 파묻혀 살다보면 자신이 군중심리에 휩싸이는지조차 깨닫지 못하고 불의함과 악함에 물들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 마가복음 15 : 1 - 15 >


1.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
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3.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4.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5.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6. 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7.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
8. 무리가 나아가서 전례대로 하여 주기를 요구한대
9. 빌라도가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10.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


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12.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
13.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14.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15.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