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땅으로 헤매며 곤고하며 굶주릴 것이라 그가 굶주릴 때에 격분하여 자기의 왕과 자기의 하나님을 저주할 것이며 위를 쳐다보거나
- 땅을 굽어보아도 환난과 흑암과 고통의 흑암뿐이리니 그들이 심한 흑암 가운데로 쫓겨 들어가리라
<묵상>
"그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사 6:5)
하나님의 권능에 눌려서 나 자신의 죄성을 고백할 때는 위대한 목사님이나 저 같은 평범한 죄인에게나 하나님 앞에서는 똑같은 죄인일 것입니다.
내 입술이 부정한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성령님이십니다.
나는 나의 죄를 까마득히 잊고 있습니다.
저는 저의 죄를 기억나게 해주십사 기도했더니 매일매일 한 달 동안 회개 기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무섭고, 두려워서 제가 죄인이 맞사오니 회개기도 좀 안하게 해주시면 안되겠냐고, 죽을 죄를 지었고 항복할테니 저를 죽이시든지 살리시든지 하시옵고 회개기도 좀 그만하게 해주세요라고 납작 엎드렸습니다.
무엇보다도 나의 죄가 깨달아졌을 때에는 나는 벌레만도 못한 존재라는 자괴감이 들고, 다시는 용서받지 못할 것 같은 절박함이 듭니다.
나의 영혼은 하나님의 권능 앞에 완전히 굴복해서 바닥에 엎드러졌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마땅하고, 그렇게 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서 엎드러지는 것이지요.
한편으로는 빨리 항복하고 이 긴장감에서 해방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에 마치 작은 개가 큰 개 앞에 항복의 표시로 배를 보여주는 것과 같이 나의 존재는 하나님 앞에서 죽어도 좋으니 나의 목숨을 알아서 해주십시오하는 심정이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두 손 들고 벌 받을 때 두 팔이 아프면 엄마에게 잽싸게 항복하는 것이 매를 덜 맞는 방법이니까요. ㅎ
이사야 6장에서는 이사야가 선지자로서 소명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사 6:8)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우리 대부분은 선뜻 대답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간구하기에 바쁘면서도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상관없이 우리가 원하는 일만 하려고 분주합니다.
주의 사역을 위해 준비된 사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왔을때 이사야처럼 그 축복된 시간을 놓치지 않고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부르짖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인기가 있는 곳, 눈에 띄는 일은 하려고 하지만 하나님과의 바른관계로 서서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갑작스러운 방문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준비되어 있는 사람은 별도로 준비할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셨을 때 꾸물거리거나 준비하느라 성경을 뒤적거리거나 가족에게 의향을 물어본다면서 지체하면 되겠습니까?
말이 더딘 모세도 하나님이 부르셨을 때 대답했듯이 저도 무엇인가가 준비가 되어 있는지 저 자신을 살펴보는 아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