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그가 기치를 세우시고 먼 나라들을 불러 땅 끝에서부터 자기에게로 오게 하실 것이라 보라 그들이 빨리 달려올 것이로되
- 그 중에 곤핍하여 넘어지는 자도 없을 것이며 조는 자나 자는 자도 없을 것이며 그들의 허리띠는 풀리지 아니하며 그들의 들메끈은 끊어지지 아니하며
- 그들의 화살은 날카롭고 모든 활은 당겨졌으며 그들의 말굽은 부싯돌 같고 병거 바퀴는 회오리바람 같을 것이며
- 그들의 부르짖음은 암사자 같을 것이요 그들의 소리지름은 어린 사자들과 같을 것이라 그들이 부르짖으며 먹이를 움켜 가져가 버려도 건질 자가 없으리로다
- 그 날에 그들이 바다 물결 소리 같이 백성을 향하여 부르짖으리니 사람이 그 땅을 바라보면 흑암과 고난이 있고 빛은 구름에 가려서 어두우리라
<묵상>
"그들에게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사 5:7)
이사야의 정확하고 문학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구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름진 산에 포도원을 마련하여 돌을 제하시고, 망대를 세우고 술틀까지 준비하셨는데 들포도만 맺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무엇을 기대하신걸까요?
누군가에게 무엇을 기대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형편없어도 너무 형편없는 수준의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모습이기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진노하신걸까요.
부자들은 권세를 이용해 가난한 자들을 핍박하고, 남자들은 만취해 있고, 여자들은 이웃의 배고픔을 아랑곳하지 않고 치장에만 열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겉으로만 따르는 척했고, 예배는 허식이었습니다.
우리의 지금 모습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주일 설교를 듣는 중에도 핸드폰을 들여다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남자분들은 인터넷 만화도 많이 보시더군요. 중고생들의 수준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정신은 딴 데 있고 몸만 성전에 와 있는 사람들이 많지요.
예배나 주일설교에 잠깐 기도하고 , 경건의 시간을 갖기는 커녕 일주일에 성경 한 장 읽는 것은 너무나 어려워서 주일예배 참석 후에 밖으로 뛰어나가 버리면 만족합니다.
차라리 예배 보다는 선교사들의 모험적인 이야기에 감격하면서 집회를 선호합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에 길들여진 우리의 영혼은 엔터 키와 삭제 키로 모든 것을 잘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영적인 구멍은 점점 커져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제가 극상품 포도는 아닌 것 같고 들포도에 가깝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나의 영혼을 지켜주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