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혈과 험악한 바위 틈에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땅을 진동시키려고 일어나실 때에 그의 위엄과 그 광대하심의 영광을 피하리라
-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
<묵상>
이사야서는 '히브리 예언의 에버레스트'라고 불리울 정도로 예언서의 가장 백미입니다.
신약에서도 가장 많이 인용되는 이사야는 1장부터 39장까지가 성경 축소판으로 불리웁니다.
1장부터 39장까지는 부도덕한 우상 숭배자들을 향한 심판으로 가득차있습니다.
40장부터 마지막 장까지는 소망의 메시지를 선포하는데 메시야가 장차 십자가를 지고 면류관을 쓰기 위해 구세주와 전능자로 오실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아무리 예언이지만 예수님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미리 알고 있었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합니다.
앞서 아가서는 성경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애매했지만 이사야서는 성경의 중간에서 강한 메세지를 담고 성경의 축을 붙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사야는 구약성경의 사도바울로 불리우듯이 높은 교육을 받은 지적능력이 뛰어난 귀족이었습니다.
이사야는 시인이면서 동시에 선지자였고 타협할 줄을 모르는 곧은 사람이었으며 정직했고, 동점심이 많았습니다.
이사야의 아내 역시 여자 선지자였으며 적어도 두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사야는 그의 생애 대부분을 예루살렘에서 보냈고, 탈무드에 따르면 므낫세 치세 동안 그의 박해자들이 그를 톱으로 처형했다고 합니다.(히 11:37)
이사야는 네 왕을 섬겼고 궁중에 속해 살았지만 마지막 므낫세 왕은 이사야의 말을 견딜수 없어 했고 결국 이사야를 잔인하게 죽인 것입니다.
이사야의 중심 주제는 그의 이름처럼 '구원은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는다'입니다.
이사야를 읽을 때 저는 특별히 감동을 많이 받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사 1:11)
영혼까지 다 바쳐서 드리는 예배가 아니면 형식적인 예배는 필요없다는 말씀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질로 대신해서 마음을 표현하는 우리의 신앙심의 정곡을 찌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그저 성전에 앉아계시는 힘없는 노인처럼 생각하지는 않는지 회개가 절로 나옵니다...
부모님에게도 용돈을 드릴때에는 봉투에 넣어서 드리는데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마저 꼬깃꼬깃한 돈을 불쑥 넣는 우리의 심령은 하나님을 돈에 굶주린 걸인으로 만들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사 1:18)
구원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은혜로서 마치 우리 영혼에 들이붓는 유한락스 같은 걸까요?
붉은 죄가 깨끗한 하얀 색이 되고 모든 색의 죄가 하얗게 되니까요.
죄에 찌들어가는 우리의 영혼을 이렇게 깨끗게 해주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우리의 죄가 하얗게 되기를 소망하기만 하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