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사랑하는 자야 너는 어여쁘고 화창하다 우리의 침상은 푸르고
- 우리 집은 백향목 들보, 잣나무 서까래로구나
<묵상>
"네 의복을 항상 희게 하며 네 머리에 향기름을 그치지 아니하도록 할지니라"(전 9:8)
좋은 의복을 입으라는 말씀으로 이 구절이 이해가 되시나요?
저에게는 항상 마음가짐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기도로 무장하라는 말씀으로 해석이 됩니다.
사실 정신과 영혼을 맑고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애쓰는 사람이 겉모습이 무질서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정신세계가 정돈되어 있는 사람이 집안을 청소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살지는 않듯이 겉모습은 속모습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전 9:9)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은 인간에게 즐겁게 먹고 살도록 배려해 주신 것임을 깨닫습니다.
하루 동안만 사는 하루 살이도 자신의 주어진 날에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데 인간은 마땅히 주어진 인생을 즐기지를 못하고 매달려서 살아갑니다.
일 중독에 걸려버린 한국사회를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락뮤지션은 한국에 콘서트를 와서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세계 어느 곳에도 한국 처럼 자신의 음악을 가사까지 다 외워서 따라 부르는 사람이 없었는데 도대체 한국사람들은 너무나 놀랍게도 가사를 미리 외워온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자신의 나라에 돌아가서 신문에 글을 썼습니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너무나 강조하는 나머지 어른들도 콘서트까지도 공부를 해서 가는 한국사람들은 도대체 쉴 줄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신앙에서도 끊임없이 계획하고 일을 하는데 정신이 팔려서 자신의 영적 상태가 어떠한 지를 돌아볼 겨를이 없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주님 앞에 나아간다는 것은 내 전영혼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주님께 자신의 전 존재를 드리는 것입니다.
계획하고 일하고, 또 계획하고 일하는 가운데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마치 의무에 얽매인 종살이 처럼 변해버립니다.
무더운 여름에 평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묵상하는 시간이 절실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고린도후서 11장2절에서는 모든 믿는 자가 예수님과 결혼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유대인들은 솔로몬의 저작들 중에서 잠언은 성전의 바깥뜰이고, 전도서는 솔로몬 성전의 안뜰이며, 아가서는 솔로몬 성전의 지성소라고 표현했습니다.
앞서서 전도서에서 우리는 이 땅의 것을 추구하는 것이 헛되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가서는 하늘에 속한 것을 추구하는 영적인 삶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아 1:2)
포도주는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세상속에서 얻어지는 즐거움과 행복은 돈이고 흔히 축복이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이 주는 즐거움보다는 심령의 가장 깊은 곳을 터치하시는 하나님과 입맞춤을 간절히 구하는 우리는 세상의 포도주보다는 하나님의 사랑에 깊이 잠기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 내가 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 것은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 나에게 노하여 포도원지기로 삼았음이라 나의 포도원을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아 1:5-6)
오빠들의 성화에 못이겨서 할 수 없이 포도밭을 일구느라 얼굴이 까매진 여인은 기쁨과 향기가 없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오빠들 즉 어머니의 아들들은 어둠의 정사와 권세로서 거짓말로 우리를 종으로 만들고 포도원지기로 고생하면서 살아가게 합니다.
사랑하는 주님을 위해 자신을 예쁘게 단장할 시간을 빼앗기고 피부가 검게 그을리는 과도한 짐을진 채 살고 있는 그녀는 바로 현대를 살고 있는 월급장이 우리들입니다.
힘으로 억누름을 당하는 삶에서 왕의 방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삶이 질적으로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여인을 '여인 중에 어여쁜 자야'(아 1:8)라고 불러주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