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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Now On...

"우리도 다른 나라들 같이 되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하는지라"(삼상 8:20) 왕이 없이 평화와 안정을 누리던 시절이 끝까지 가지는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이가 많아 늙은 사무엘에게 자신들에게도 다른 나라들 처럼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말고 왕을 세우자고 고집을 부립니다. 사무엘은 자신의 아들들에게 선지자 자리를 물려주려는데 아들들은 천박하고 경솔한 인물들이어서 곤경에 처했고, 왕은 하나님을 대처할 수 없다고 백성들의 의견을 돌이키려고 노력을 합니다. 주변의 다른 나라들처럼 화려한 왕권을 뽐내는 왕국들이 멋있어 보였나봅니다. 하나님은 왠지 무섭고 사람이 왕이 된다면 자유롭다고 생각한걸까요? 하나님을 벗어나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삼상 7:12) 언약궤가 이스라엘에 돌아온지 20년이 지나자 사무엘은 이스라엘에 영적인 각성을 촉구하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지 않는 이유를 알고 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미스바에 모여 사무엘의 주도하에 금식하며 회개하려할 때 블레셋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일으키는줄 알고 먼저 쳐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도와주십니다. 큰 천둥소리를 하늘에서 내보내자 블레셋은 혼비백산하여 패하게 됩니다. 전쟁에서 승리하자 이스라엘은 영적으로 강한 체험을 하였기 때문에 승리를 기념하여 돌을 세우고 그 돌에 '에반에셀'이라고 새겨넣습니다. 에반에셀은 여호와께서 ..

언약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기다 / Blecher Geritt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하였더라"(삼상 4:11) 언약궤를 빼앗겼기 때문에 블레셋과의 전쟁에 패한 줄로 알고 언약궤를 잘 모셔서 받들었는데도 또 전쟁에 패배한 이스라엘. 언약궤를 우상화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전쟁에서의 패배를 안겨주십니다. 결국 하나님의 궤는 빼앗기게 되고,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합니다. 이쯤되면 언약궤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궤를 우상화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승리를 위한 수단이나 도구로 사용하는 이스라엘 자신들이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날로 바꿔 얘기하자면 교회에 일 년내내 열심히 참여만 한다고 구원을 받는 것이..

어린 사무엘 / 1776년 / 조슈아 레이놀즈(Joshua Reynolds, 1723-1792) "사무엘은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섬겼더라"(삼상 2:18) 한나는 제사장 견습생으로 어린 사무엘을 보내놓고 일 년 내내 세마포 에봇을 만들어서 일 년에 한번 만나러 갈 때에 주었던 것을 오늘 말씀에서 읽게 됩니다. 그런 신실한 한나가 집에서 외롭지 않게 세 아들과 두 딸을 하나님은 주셨습니다. 반면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은 세마포 에봇을 입고 하나님의 일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세 살 갈고리'라는 흉물스런 물건으로 제물로 바치는 고기들을 중간에서 낚아채서 먹곤했습니다. 제사장 견습생으로서 배워야할 것보다 자기 배를 채우는데 급급한 사역자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하나님께..

어린 사무엘과 엘리 제사장 / 1780년 / 존 싱글턴 코플리(John Singleton Copley, 1738-1815) "심히 교만한 말을 다시 하지 말것이며 오만한 말을 너희의 입에서 내지 말지어다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라 행동을 달아 보시느니라"(삼상 2:3) 한나는 자신의 귀한 아들 사무엘을 하나님께 바치면서 기쁨의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한나는 하나님을 직접 체험하고 이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권력도 힘도 없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표현합니다. 어쩌면 자신의 기나긴 기도의 응답으로 얻은 아들 사무엘과 평생 이별을 하는 상황이 슬플 수도 있는데 한나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아마도 한나는 하나님을 체험했기에 그 기쁨으로 충만해서 아들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서글..

아들 사무엘을 바치는 한나 / 1665년 / 헤르브란트 반 덴 에크하우트(Gerbrand van den Eeckhout, 1621-1674)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가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삼상 1:28) 한나는 하나님께 서원기도해서 낳은 아들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드린다는 의미는 그 당시에 '나실인'으로 드린다는 의미입니다. 나실인은 하나님을 위해 평생을 바치는 사람들인데 술을 마시면 안되고, 시체를 만지면 안되고, 머리를 깍으면 안되는 몇 가지 준수사항이 있는 특별히 구별된 사람들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아이에게도 인권이 있는데 아이의 평생을 하나님께 바치는 한나가 맹신자로 치부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시대상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