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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Now On...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애가 3:22-23)평상시에 화도 잘 내지 않고, 늘 사랑의 언어로 말씀하시던 분이 나의 잘못으로 인하여 화가 크게 났을 때 우리는 그 분이 화를 그렇게 크게 낼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내 잘못을 후회하고 잘못을 인정하게 됩니다.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자신과 백성들이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잘 알므로 하나님께서는 상처를 고치시고 감싸주시는 분이심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겸손하게 참고 기댜리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 있습니다.그것은 내 죄가 크다는 것을 알 때 그렇게 됩니다.죄가 너무나 막중할 때 우리는 죄송한 마음으로 벌을 달게 받을 준비..
"여호와의 분노의 매로 말미암아 고난 당한 자는 나로다 나를 이끌어 어둠 안에서 걸어가게 하시고 빛 안에서 걸어가지 못하게 하셨으며 종일토록 손을 들어 자주자주 나를 치시는도다"(애가 3:1-3)하나님께서 백성들을 양처럼 이끄시고 돌보셨는데 보살핌의 막대기가 회초리로 변한 사실이 못내 섭섭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예레미야의 애통한 심정이 느껴집니다.양을 보호하시던 목자가 곰과 사자로 돌변해서 오히려 양을 공격하고 도륙하는 고통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표현합니다.나를 보호해주시던 분이 갑자기 무서운 사자같이 변한다면 무섭고, 떨리는 일입니다.하나님의 심정을 대변하는 예레미야는 조롱을 당하고 절망감은 극에 달했지만 예레미야에게 소망이 보이는 것 한 가지는 심판도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것이므로 ..
"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네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하였도다"(애가 2:19)부모의 입장에서 가장 처참한 비극은 자식이 굶어죽어가는 것을 지켜 보는 것일 겁니다.지금 예레미야가 지켜보는 참상이 바로 너무나 처참해서 눈에 눈물이 너무 흘러서 눈이 짓물렀고, 너무나 애통해서 창자와 간이 끊이질 듯 아프다고 표현합니다.누구보다도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사회 전체가 하나님 앞에 기도하자고 울부짖는 예레미야.예레미야가 더 애통한 이유는 이 모든 사실을 하나님께서 오래전부터 경고하셨는데도 그것을 듣지 않았던 자신들의 죄가 크다는 것입니다.예레미야는 백성들과 권력자들에게 밤낮으로 쉬지 말고 울며 하..
"여호와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헐기로 결심하시고 줄을 띠고 무너뜨리는 일에서 손을 거두지 아니하사 성벽과 성곽으로 통곡하게 하셨으매 그들이 함께 쇠하였도다"(애가 2:8)자식이 너무나 큰 잘못을 하면 어떤 부모님은 집을 나가라고 내쫓기도 하고, 호적에서 파버리겠다고 분노하는 아버지들도 있습니다.오늘 하나님도 너무나 진노를 하신 나머지 교회도 오지 마라, 예배도 필요없다고 말씀하시면서 껍데기만 남은 예배가 무슨 소용이냐고 역정을 내시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예레미야가 통탄하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는 결코 충동적이 아니시라는 것을 알고 있고, 하나님은 심판의 기준을 분명하게 알려주셨으며 죄에 대해서 치밀하고 세세하게 설명을 해주셨기 때문입니다.그런데도 하나님의 진노하심의 결과가 너무나 과격하니까 하나님이..
"여호와는 의로우시도다 그러나 내가 그의 명령을 거역하였도다 너희 모든 백성들아 내 말을 듣고 내 고통을 볼지어다 나의 처녀들과 나의 청년들이 사로잡혀 갔도다"(애가 1:18)하나님이 의로우시다고 표현하는 예레미야.의롭다는 것은 옳으시다는 것입니다.하나님이 옳다는 것은 나는 옳지 않고, 나는 죄가 있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입니다.예레미야는 자기의 죄를 알기 때문에 더 애통합니다.그래도 약간의 원망을 표현하는 것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수호자셨는데 이제는 침략자의 역할을 하시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섭섭함을 금치 못하는 느낌이 듭니다.주변의 강대국을 의지하지 말고 항복하라던 하나님의 뜻을 오늘날로 해석해보면 나를 비참하게 하는 사람에게 가서 무릎을 꿇고 그 사람이 시키는대로 다 하라는 뜻이기에 수긍하기가 ..
빈집 신경숙 빈 집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눈물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꼭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모― 기형도, [빈집] 전문 스페인은 언제 가시우? 밤이 되면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을 흠뻑 맞아 눈사람이 되어 스튜디오 경비실을 막 지나려는 그를 보며, 아니 그의 어깨에 걸린 기타를 보며, 늙은 경비원이 습관처럼 물었다. 봄이 오면.... 자신이 생각해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