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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Now On...
"여호와여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무죄한 피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 중에 머물러 두지 마옵소서 하면 그 피 흘린 죄가 사함을 받으리니"(신 21:8)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쟁에서 포로로 잡은 여자를 아내로 삼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죄를 지어서 죽임을 당한 시체를 빨리 장사함으로써 죄인의 가족이 당하는 정서적 고통을 덜어주시는 하나님의 섬세하신 율법의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이런 율법은 무시 당하기 쉬운 사람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이런 데까지 신경을 쓰셨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땅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악은 사람의 심령 속에 파고 들어서 죄를 ..
"네가 나가서 적군과 싸우려 할 때에 말과 병거와 백성이 너보다 많음을 볼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애굽 땅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신 20:1) 전쟁을 할 때 적국의 말과 병거가 많다면 상대방은 겁에 질릴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도착할 때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했지만 막상 주변국들과 전쟁을 할 때에는 막강한 군사력을 동원한 전쟁에 두려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대신 싸워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전쟁을 수행할 때에도 새 집을 지었거나 새 포도원을 만들었거나 약혼을 한 상태의 사람은 병역을 면제해주는 섬세한 하나님의 배려를 봅니다. 더군다나 믿음이 약한 사람을 억지로 전쟁에 내보내지 말라고..
"네 눈이 그를 긍휼히 여기지 말고 무죄한 피를 흘린 죄를 이스라엘에서 제하라 그리하면 네게 복이 있으리라"(신 19:13) 오늘은 도피성과 이웃과의 토지의 경계표를 옮기는 일에 대해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를 묵상하게 됩니다. 도피성은 고의성이 없는 살인을 한 경우 도피성으로 피신해서 보복을 피하도록 만든 제도입니다. 억울한 일이 없도록 배려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는데 도피성은 지금은 그 의미가 넓어져서 예수님의 품처럼 회개하면 받아주시는 은혜의 처소가 되었습니다. 죄의 댓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회개하면 언제든지 품어주시는 예수님이 도피성 그 자체인 것입니다. 이웃과의 땅 사이에 경계표를 옮기는 일을 악한 일로 규정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땅이란 하나님께서 이스라..
모세와 십계명 / 1624년 / 귀도 레니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말하리라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전하는 내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는 내게 벌을 받을 것이요"(신 18:18-19) 하나님은 모세나 예레미야, 이사야 등과 같은 말씀의 대언자를 선택하셨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말씀의 대언자, 전달자를 선택하지 않으셨다면 천둥소리같은 하나님 음성을 들어야했으므로 두렵고 떨리는 일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모세와 같이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기 위하여 정결하고, 바르고, 거짓말이 없는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 말씀을 전할 때 자신의 의견을 섞어..
예수의 부활과 무덤 가의 여인들 / 1437-43년 /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 "여자들이 몹시 놀라 떨며 나와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막 16:8) 여자들은 세 명으로 알려져있는데 어머니 마리아,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창기였다가 회심한 막달라 마리아로 알려져있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시신에 향품을 바르려고 무덤을 찾은 여인들이 부활하셨다는 천사의 말을 처음 들은 것입니다. 여인들은 천사의 말을 들었는데도 너무나 놀란 나머지 침묵했고, 제자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다시 살아나셨는데 믿지 않았습니다. 이제껏 그런 일은 본적도 들은 적도 없으니 당연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죽음을 보았을 때 믿기지 않던 예수님..
무덤으로 옮겨지는 예수님 / 1498년 /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요셉이 세마포를 사서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막 15:46-47) 예수님께서 '다 이루었다' 고 마지막 말씀을 하시고 돌아가시자 하늘이 깜깜하게 어두워져서 대낮이 밤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인근 지역에 지진이 났었고, 성전의 휘장이 찢어지자 로마를 받들었던 백부장이 하나님의 아들이었음을 깨닫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냈으나 세상이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했으니 하나님의 슬픔과 진노하심이 얼마나 컸을지 그래서 대낮이 갑자기 밤처럼 깜깜해졌을 것 같습니다. ..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예수님 / 1496년 /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묵상>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막 15:24-25)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예수님 대신 억지로 십자가를 지고 가게된 구레네 사람 시몬은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로 훗날 초대 교회의 일꾼이 되어 널리 알려지는 인물이 됩니다. 억지로였지만 예수님을 도와준 그 은혜가 뜻하지 않게 찾아온 복음이 되어서 이렇게 넓고 깊게 뿌리를 내린 것입니다. 예수님의 은혜는 도망가버린 제자들에게도 미치게 되니 얼마나 그 사랑이 크신지요.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에는 입으셨던 옷마저도 로마병정들이 나눠가졌으니 그야말로 알몸으로태어났다..
빌라도 앞에 선 예수 / 1437년 / 한스 물체어 Hans Multscher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막 15:1-2) 예수님 죽음의 결정적인 동기를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셨던 예수님이 사형집행 권한을 가진 빌라도 앞에서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었더니 '네 말이 옳도다' 라고 대답하셨으니 어떻게든 예수님을 죽이고 싶었던 대제사장들과 공의회 사람들에게 빌미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힐만한 죄를 지은 분이 아님을 알고 있었고 예수님을 시기해서 대제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