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Now On...
참 아름답네요!! 본문
매년 보는 크리스마스 트리
다들 제각각 해마다 점점 이쁘게 점점...경쟁적으로 치장하는 것 같다.
아파트 입구를 어둑어둑해질 즈음 올라가는데
위 쪽에서 적당히 퉁퉁하고 전형적인 아줌마 퍼머 머리에
대충 걸친 점퍼에...특별한 점이라곤 눈 씻고 봐도 없는
아줌마가 내려오더니 내 옆에 서서 아파트 입구의 나무며 벽에 장식한
트리를 보더니 하는 말
"올해는 트리가 참 아름답네요."
난 아줌마를 한 번 쳐다본다.
분명 작년과 똑같은 트리 장식인데 이 아줌마 눈엔 진짜 아름답게 비치는 눈치다.
그러고 보니 아줌마의 목소리가 차분하면서 참 아름답다.
나도 아줌마를 따라 다시 한 번 쳐다본다.
그러고 보니 진짜 아름답다.
"네. 정말 그렇네요."
되도록이면 진실을 담아 짧게 대답해주었다.
나라면 혼잣말이나 했을텐데...어쩌면 저런 말을 내뱉지도 못했을텐데...
아름다운걸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자유로운 아름다움이 또 있을까....
아름다운 마음이 잠시나마 찬 공기를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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