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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5일 토요일 요한복음 5:1-15 <자비 없는 자비의 집> 본문
베데스다 연못의 기적/칼 하인리히 블로흐(1834-1890)
<묵상>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요 5:5)
38년 동안 걷지 못하는 병자가 오늘 예수님으로 인하여 걷게 되는데 이 상황에 맞닥뜨린 주인공과 유대인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을 오늘 깨닫게 됩니다.
먼저 예수님은 자비와 치유의 주님이시기에 베데스다 연못에 들어가서 치료를 받기 위하여 모여든 많은 병자와 맹인과 다리 저는 사람 등등 중에서도 38년 동안 걷지 못하는 병자를 제일 측은하게 여기시고 그를 치유해 주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묻기를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고 물었으면 그 병자는 '네'라고만 하면 되었을텐데 그 병자는 사람들을 탓하면서 신세한탄을 합니다.
육신의 병도 깊었지만 마음의 의지도 꺽어진 병자는 자신을 베데스다 연못에 데려다 줄 사람이 없어서 영영 병을 고칠 수 없다고 단정짓고 낙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병자의 다리를 한 번 만져 보지도 않으시고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셨고 정말로 그 병자는 38년 만에 일어나 걸어서 뛰어다니게 됩니다.
또한 이 장면을 접한 유대인들은 38년된 병자가 걸어다니면 함께 기뻐해주지는 못할망정 안식일인데 자리를 들고 걸어다니는 것을 책망합니다.
그리고 병을 고친 예수님을 안식일을 범한 범법자처럼 취급합니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책망하고, 안식일에 고침 받은 38년 만에 걷는 병자도 책망하는 자비심이 눈곱만큼도 없는 유대인들을 보면서 율법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는 사랑도 자비도 없으며 오직 율법을 지키는 자기들만이 옳다는 교만함을 봅니다.
이웃의 아픔에 냉담하고, 세상의 고통의 문제를 외면하는 교양과 법도덕으로 충만한 유대인 처럼 우리의 신앙과 종교도 이웃을 돕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판단하고, 가르치려 든다면 그것은 사랑과 자비가 없는 비정한 잣대일뿐 사회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병적인 존재일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요한복음 5 : 1 - 15 >
그 후에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니라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그 안에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 [물의 움직임을 기다리니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움직인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이러라]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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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 날은 안식일이니
유대인들이 병 나은 사람에게 이르되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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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하되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더라 하니
그들이 묻되 너에게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냐 하되
고침을 받은 사람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니 이는 거기 사람이 많으므로 예수께서 이미 피하셨음이라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
그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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