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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0일 금요일 마가복음 15 : 16-32 <조롱받는 왕> 본문
조롱당하는 예수 / 1308-11 년 / 치오 디 부오닌세냐 Duccio Di Buoninsegna
<묵상>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막 15:31-32)
고대 세계에서 채택된 가장 잔인한 사형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는 십자가 처형은 죽음이 그들을 고통에서 해방시킬 때까지 여러 날 동안 십자가에 매달려 있어야만 했고, 사형수의 옷은 사형 집행관에게 주어지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채찍질을 당하고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조롱하는 오늘의 말씀에서 느껴지는 것은 예수님께서 금식기도후에 광야에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실 때에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마 4:6)라는 말과 매우 흡사함을 깨닫습니다.
인간인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사탄과 매우 비슷한 생각을 하고 말한 것을 보면서 그들이 믿는다는 종교는 얼마나 무섭게 그들의 눈과 귀를 닫고 있는지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기적과 이적 심지어 바다를 잠잠하게 하셨던 이적을 들었는데도 예수님의 신적인 증거를 무시하고 부인을 하면서 지옥의 길로 걸어가는지 놀랄 지경입니다.
예수께서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고 표현하는 그들의 말은 어떻게 생각하면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죽으셔야만 우리가 구원을 받기 때문이고, 만약 예수님께서 원하셨다면 십자가 위에서라도 자신을 구할 수 있으셨을 것이고 그렇게 되었다면 우리는 영혼구원을 못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으신 후에 부활하시기 전까지는 어떤 일도 하지 않으시고 다만 고통을 참으며 십자가에 매달려계셨던 예수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세 개의 십자가중 두 강도 사이에 나란히 매달린 예수님은 죽는 순간까지 조롱 당하고, 모욕을 받는 하나님의 아들이셨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이러니하고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강도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돌아가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미안하고 죄송하고 그저 우리가 다 죄인이라는 생각밖에 없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그 고통의 십자가에서 자신을 살리지 않으시고 죽도록 놔두셨다는 사실은 인간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 고통을 참으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자식을 위해서 목숨을 버리는 일도 희귀해져 가는 이 시대에 오직 예수님의 죽음만이 거룩하고, 고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가복음 15 : 16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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