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계시록을 읽을 때에는 어쩔 수 없이 머릿속에서 공상과학 같은 장면이 떠오릅니다.
순하고 정결하게 생긴 어린 양이 두루마리의 봉인을 떼는 모습 속에는 사람은 아무 데도 없습니다.
번개가 번쩍이고, 하늘이 뇌성을 발하고, 이상한 생물들이 보좌 주위에 둘러 서 있습니다.
사람은 어디에도 안 보입니다.
"그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계 5:9)
최후의 진리를 보여주시기 위한 완벽한 그림 같은 위의 구절은 우주의 모든 악을 제압하는 그리스도의 미래의 개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영적인 눈으로 우주를 본다면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의 권능과 권위를 탐내는 어둠의 세력들이 지구의 사람들을 움켜쥐고 있다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결박당하는 무시무시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실패로 여겨졌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 조롱하는 의미로 씌여졌던 "유대인의 왕"이라는 명패가 사실은 진짜였고 그것을 깨닫는 순간 사탄이 좋아하던 그 입에 재갈이 물려지면서 어둠속에 갇히는 장면이 떠오르듯이
누군가를 조롱하는 모든 저주 받은 말이 얼마나 무섭게 변하는 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눈에 보이던 것들이 사실이 아니고 우리를 현혹하려고 사탄이 침 발라 놓은 더러운 것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사탄이 침 발라 놓은 많은 것들을 먹고, 배부르고, 즐겁게 놀면서 살아온 인생들의 그 허무한 끝을 상상해 봅니다.
올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 즈음에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어둠의 땅이었던 2000년 전의 이스라엘을 상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