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께서 헌금함을 대하여 앉으사 무리가 어떻게 헌금함에 돈 넣는가를 보실새 여러 부자는 많이 넣는데
- 한 가난한 과부는 와서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는지라
-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 그들은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묵상>
유태인의 율법에는 부정적 금지명령이 365가지, 긍정적 규정이 248가지, 모두 합하여 613개 조항이 있다고 합니다.
유태인들은 이 많은 율법조항들 중 보다 중하고 큰 것을 순서별로 구분하거나 거기로부터 더욱 상세한 규례들을 도출해 내기 위해 잦은 논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유태인들은 개개의 규례들에 얽매여 율법의 진정한 정신을 망각한 허상의 모습을 갖고 있음을 마가복음 12장 28절에서는 언급하고 있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마가복음 12:30)
위의 말씀은 레위기 19:18 과 신명기 6:5 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곧이어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언급하고 있는데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이웃사랑의 근원적인 동력이며, 지극히 작은 자를 사랑한 것이 하나님을 사랑함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2:44)
가진 것을 모두 다 헌금하는 과부의 정성은 자신의 전 존재와 생애를 주께 의탁하는 마음을 반영합니다.
내게 주신 모든 것을 드리니 나를 채워주시겠지 하는 믿음은 돈을 떠나서 내면의 동기를 보시는 하나님에게는 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바친 돈은 변변치 않을지라도 그 여인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다면 위대한 역사를 이루게 하실 하나님은 그 여인의 심령을 기쁘게 받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드리고 나의 전 존재를 드리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육신을 만드셨고, 지금 이 순간까지 존재하도록 지켜주셨다고 생각하면 무엇인들 못드릴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혹은 나의 자손을 통해서 받으실 영광을 미리 아시고 나의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그 깊은 뜻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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