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셉이 세마포를 사서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
<묵상>
예수님의 삶은 기도와 고독과 예배의 삶이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훈련으로 자신의 영성을 맑게 닦으셨습니다.
오늘은 마가복음 14장에서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잘 살펴보면 예수님께서는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다는 말씀이 성경에 여러번 나옵니다.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12명의 제자를 선택하기 전에, 병 든 많은 사람을 고치신 후 혹은 많은 귀신을 내쫓으신 후 피곤한 가운데 예수님은 한적한 곳으로 기도하셨습니다.
기도하시다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눅 9:18-20)고 묻기도 하셨습니다.
누가는 예수님이 기도하실 때 그의 얼굴이 변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병 든 아이를 고치지 못했을 때 그 아이를 고쳐 주시며 제자들이 실패한 이유에 대해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 9:29)고 하셨습니다.
성전을 기도하는 집이라 말씀하시고 성전에 모인 장삿꾼들에게 격한 노여움을 나타내셨습니다.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은밀한 중에 기도하라고 하셨고,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해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사촌 세례 요한의 목이 베어진 소식을 들으시고 '떠나사 따로 빈 들에 가셨다'(마 14:13)고 합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예수님은 통곡하시고 기도하시지 않았을까요?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후에도 바로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문둥병자를 고치신 후 예수님은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가장 처절한 기도는 오늘 만나에서 나오는 겟세마네의 기도였습니다.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하시면서 핏방울과 같은 땀을 흘리시며 기도하셨습니다.
하지만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는 기도의 결론은 온 인류를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종종 습관적으로 거치른 광야나 산으로 가셔서 기도하셨고
하나님의 말씀과 행하신 일을 듣고 그대로 행하신 예수님의 묵상하시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고 성스럽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마음에 품는다면 우리의 삶도 뜨거워지고,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