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깨어 있으라 (5)
From Now On...

겟세마네의 기도 / 1583-84년 / 파울로 베르세네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막 14:36)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하시고 혼자서 기도하실 때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라고 말씀하신 것은 가능하면 고통스런 죽음을 피하고 싶은 유혹이 잠깐 마음에 스쳤기 때문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곧바로 예수님은 자기 뜻을 꺽고 하나님께 순종합니다. 우리는 가장 무섭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다가와도 그 끝이 죽음이 아닐진대 그저 견딜힘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은 그 끝이 죽음이라는 사실을 아시고 얼마나 놀라시고, 두려우셨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육신은 사..

기름을 준비한 열 처녀 / 1600-1620년 / 피에테르 리사에르트(Pieter Lisaert)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마 25:9-10) 오늘 말씀에서 기름을 준비한 신부의 열 친구는 이스라엘의 결혼식 풍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함을 메고 신부 집으로 갈 때처럼 신부의 친구들이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이하는 순서가 있다고 합니다. 열 처녀 중 다섯 처녀는 신랑의 도착이 늦어질 경우에 대비해서 기름을 미리 준비했고, 다섯 처녀는 준비를 못했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처녀들이..

생각하지 않은 때 / 제임스 티소트(James Tissot, 1836-1902)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마 24:42, 50) 어제는 예루살렘 성전이 멸망할 날을 예수님이 말씀하셨지만 오늘은 세상 끝 날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씀하십니다. 결론은 예수님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계시록 운운하면서 날짜를 못박아서 종말이 올 거라고 협박하는 사람들은 다 이단입니다. 그 날이 언제가 될 지 모르므로 마치 노아시대에 방주는 만들어졌는데 언제 방주에 들어가고, 홍수가 날 지 몰라서 사람들이 마지막 날까지 시집가고, 장가가고, 먹고, 마시고 놀았던 것 처럼..
Christ at Gethsemane 겟세마네에서의 기도에 지친 예수님 / 칼 하인리히 블로흐 Carl Heinrich Bloch(1834~1890) <묵상>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막 14: 38) 예수님의 삶은 기도와 고독과 예배의 삶이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훈련으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