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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6일 수요일 요한복음 13:18 - 30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본문
유다의 배신 / 두초(Duccio di Buoninsegna, 1255-1319)
<묵상>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서로 보며 누구에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요 13:21-22)
제자들 가운데 가룟 유다가 자신을 배신할 것이라는 사실을 아시고 괴로워하시는 예수님은 이 사실을 제자들에게 말하면서도 그가 누구인지는 말씀을 안하십니다.
가룟 유다에게 빵을 건네주시는 예수님.
유대문화에서 '접시에 찍은 빵'은 환대와 공경의 표시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자신을 배반한 제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사랑하셨고, 마지막 기회를 주시려고 말씀을 하시는데 유다에게는 마지막 회개의 기회였습니다.
자신의 심중을 다 꿰뚫어 보는 예수님과 마주쳤을 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면 되었을 일인데 나중에 가룟 유다는 목을 매어서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아마도 가룟 유다는 예수님이 왕이 되실 분이라고 생각해서 밀고했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하늘이 어두워지고 천지가 진동하자 종교지도자들이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셨다고 외칠때 그제서야 자신이 저지른 엄청난 일에 대한 충격이 왔을 것 같습니다.
제자들조차도 그 말씀을 하실때 설마 자신들이 예수님을 배반할까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막상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실 때에는 다들 도망가버렸습니다.
제자들 각자의 머릿속에서 예수님이 왕이 되신다면 자신은 어떤 지위를 얻게 될지 상상하느라 기뻤을 때 예수님이 괴로워하시던 모습을 지워버리고 뭔가 들뜬 마음으로 지내다가 하루 아침에 십자가를 지시고 고통스럽게 걷는 예수님을 숨어서 지켜볼 때는 충격과 고통이 있었을 것입니다.
유다는 예수님의 경고를 듣고도 마음을 돌이키지 않고 어둠 속으로 걸어들어갔고, 제자들은 예수님과 헤어지는 마지막 날 밤이 자신들도 배반하리라는 걸음인 줄도 모르고 편안히 돌아갔으니 예수님의 마음은 얼마나 외롭고, 허망하고, 괴로웠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고통을 외면하고 예수님을 부인한 제자들이나 은전 30전을 받고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나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가룟 유다의 말로를 알고 계셔서 말리고 싶으셨고, 나머지 제자들은 전세계로 복음을 전파하러 나아갈 제자들임을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가룟 유다처럼 예수님을 팔지는 않겠지만 다른 제자들처럼 '너도 예수 일당이냐?'며 붙잡으러 온 로마병사를 피해 도망하고, 베드로처럼 아니라고 열 번 백 번이라도 부인했을 것 같습니다.
평범한 인간으로서 예수님을 믿게 해주신 것도 감사하지만 세상사에 찌들어서 예수 믿는 사람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일은 제 평생에 없기를 빌어봅니다.
예수님의 제자 된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그저 늘 깨어서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살기를 바랍니다.
나의 영적인 상태는 예수님의 음성을 알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점검하게 됩니다.
< 요한복음 13 : 18 - 30 >
내가 너희 모두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나는 내가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지금부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너희에게 일러 둠은 일이 일어날 때에 내가 그인 줄 너희가 믿게 하려 함이로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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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서로 보며 누구에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하니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니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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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이 말씀을 무슨 뜻으로 하셨는지 그 앉은 자 중에 아는 자가 없고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가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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