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일 목요일 누가복음 23 : 13 - 25 <사형을 언도받으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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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 Before Pilate Again 빌라도 앞에선 예수님 1308-11, Tempera on wood, 50 x 57 cm, Museo dell'Opera del Duomo, Siena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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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 이에 빌라도가 그들이 구하는 대로 하기를 언도하고 그들이 요구하는 자 곧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를 놓아 주고 예수는 넘겨 주어 그들의 뜻대로 하게 하니라"(눅 23: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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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사형을 언도 받기까지 빌라도와 군중들의 옥신각신하는 파워게임이 있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죽임을 당할만한 죄를 짓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고 죽일 뜻도 없었습니다.

그러면 빌라도는 아무 죄도 짓지 않았을까요?

사도신경에서는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라고 나올 정도로 예수님의 죽음에 결정적인 이유가 된 사람입니다.

빌라도는 세상 법정이었고, 군중은 종교적인 이유가 합쳐진 무모한 집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 법정의 심판이 감정이 뒤섞인 군중의 심리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라는 젊은 한 사람을 죽게 만들고 군중의 미움을 받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빌라도의 큰 실수는 메시아를 죽게 한 대죄가 되어서 아마도 지옥에서 가장 큰 마왕에게 고문을 받는 어마어마한 죄인으로 취급을 받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라바라는 죄인이 예수님 대신 풀려나는데 바라바의 이름의 뜻은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무력과 칼로 로마군에 저항했던 레지스탕스였습니다.

유대인들은 결국 칼과 무력을 사용하는 민란의 지도자를 선택하고, 기도만 하고 대응하지 않는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감으로써 자신들이 원하는 정치권력을 갖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써 귀하신 자리를 포기하시고 이 땅에 내려 오셔서 거짓과 폭력과 차별 속에서 죽음으로 내몰리셨습니다.

강한 지도자를 원했던 군중의 심리를 만족시켜주실 수 없었던 온유하고, 평화의 상징이신 예수님은 묵묵히 아버지의 뜻을 따라 죽음 속으로 걸어들어간 것입니다

십자가 사건은 내 마음 속에서 항상 바라바처럼 세상적으로 힘을 가진 듯한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면 예수님은 나와 점점 멀어진다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가지고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세상 평판에 나는 얼마나 민감한지....사람들의 평가를 나는 얼마나 중요시하는지....세상의 논리에 나는 얼마나 집착하는지.....힘과 카리스마가 있는 지도자를 나는 얼마나 좋아하는지......이러한 판단 속에서 예수님의 자비와 희생을 다시 한번 마음 속에 깊이깊이 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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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복음 23 : 13 - 25 >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관리들과 백성을 불러 모으고 이르되 너희가 이 사람이 백성을 미혹하는 자라 하여 내게 끌고 왔도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서 심문하였으되 너희가 고발하는 일에 대하여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고 헤롯이 또한 그렇게 하여 그를 우리에게 도로 보내었도다 보라 그가 행한 일에는 죽일 일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때려서 놓겠노라 (없음) 무리가 일제히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없이하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소서 하니 이 바라바는 성중에서 일어난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러라 빌라도는 예수를 놓고자 하여 다시 그들에게 말하되

그들은 소리 질러 이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세 번째 말하되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나는 그에게서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때려서 놓으리라 하니 그들이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 이에 빌라도가 그들이 구하는 대로 하기를 언도하고 그들이 요구하는 자 곧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를 놓아 주고 예수는 넘겨 주어 그들의 뜻대로 하게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