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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31일 수요일 누가복음 23 : 1 - 12 <정치판 속의 예수님> 본문
Christ Accused by the Pharisees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고발하다
1308-11, Tempera on wood, 49 x 57 cm, Museo dell'Opera del Duomo, Siena
<묵상>
"여러 말로 물으나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서서 힘써 고발하더라 헤롯이 그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내니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눅 23:9-12)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신성 모독했다는 죄와 예수님이 스스로 왕이 되어 세금납부를 반대하는 운동을 주동했다는 죄와 백성을 선동했다고 주장하며 사형을 시키고 싶었지만 사형 권한은 없었기 때문에 빌라도에게 끌고 가 재판을 받게 합니다.
어쩌면 유대 지도자들은 백성들이 메시아라고 추앙하는 예수님에게 질투가 나서 죽이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많은 기적을 행하시고, 많은 백성들이 따르는 예수님이 눈에 가시처럼 여겨졌을테니까요.
하지만 예수님은 반박도 안하시고 묵묵히 계십니다. 왜냐하면 십자가를 지셔야 한다고 생각하셨으니까요.
빌라도와 헤롯은 예수님을 사형을 시키고 싶지도 않았고, 이유도 찾지 못해서 예수님을 풀어줄 생각까지 했었던 것 같았으나 유대인의 지도자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무고한 예수님을 보호하기 보다는 사회지도층의 권고에 못이기는 척하면서 예수님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정의나 진리는 어느 곳에도 없었고 오로지 정치적인 권력게임 속에서 예수님은 희생 당해야 했습니다.
나도 만약 권력이나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면 이들의 관행을 따르면서 개인의 의견을 감추고 집단 이기주나 집단 만행에 슬며시 동조하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어느 곳에서나 어느 개인을 보호하지 않고, 비정하게 죽게 내버려두는 일은 지금도 일어나서는 절대 안되는 일인줄 믿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일을 당하시고 돌아가셨기에 이러한 비정함과 차별과 부정함을 절대 옹호하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 속에 남아 있는 차별과 부당함이 가난한 계층과 다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이 겪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의 죄가 얼마나 큰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 누가복음 23 : 1 - 12 >
무리가 다 일어나 예수를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고발하여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하니 빌라도가 예수께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이르되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 하니 무리가 더욱 강하게 말하되 그가 온 유대에서 가르치고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와서 백성을 소동하게 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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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가 듣고 그가 갈릴리 사람이냐 물어 헤롯의 관할에 속한 줄을 알고 헤롯에게 보내니 그 때에 헤롯이 예루살렘에 있더라 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 여러 말로 물으나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서서 힘써 고발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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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롯이 그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내니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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