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0일 금요일 마가복음 8 장 27 절 ~ 9 장 1 절 <주님을 따르려거든>

 

 

예수님과 제자들 / 1308-11년  / 치오 디 부오닌세냐 Duccio Di Buoninsegna

<묵상>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 34)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메시아 이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고난을 받으시리라는 것은 전혀 예측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수차례 언급을 하셨는데 왜 몰랐을까요?

하긴 제가 베드로라도 아마 몰랐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세상적인 안목으로 메시아 이신 예수님 옆에 있으니 정치적인 권력자 자리 하나 쯤은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베드로를 사탄이라 꾸짖습니다.

저에게 예수님은 제 인생을 의탁하고 싶은 분으로 인식이 되었었습니다.

나이 40이 되었는데 복잡한 일은 자꾸 생기고, 갈등이 생기고, 뭔가 영적인 갈증은 점점 커져가기에 저는 종교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었고, 여러가지 우연이 겹치면서 기독교를 택하게 된 저의 과거를 생각하면 만약 제가 딴 종교로 갔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지금까지 나를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인생도 이끄실 것을 믿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독교인이 되고 제일 부담스러웠던 말씀이 바로 오늘의 말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였습니다.

십자가를 지지 않고 그냥 따라만 가고 싶은 저의 세상적인 욕심과 안일한 마음이 있었으니까요.

지금도 나의 십자가는 전부 다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점점 해가 갈수록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같이 코로나 19로 교회도 갈 수 없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왔으니 점점 더 믿음의 길이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런 일이든 저런 일이든 주님을 따르는 길은 험할 수도 있고, 가시밭길 일수도 있으며 예기치 못한 길로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실 것이라 했을 때 항변을 하는 무모함을 보입니다.

나라면 베드로와 달랐을까 생각해 봅니다.

나라면 베드로 보다 더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말리면서 십자가의 죽음 말고도 죽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 보았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단념시키는 행위는 사탄의 시험과 똑같습니다.

베드로의 생각과 나의 생각은 사탄에 붙잡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즉 세상의 안목을 택할 때 예수님을 버리게 된다는 깨달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버리시는 예수님을 볼 때 나는 예수님을 따를 때 죄 많고, 음란한 세상으로 부터 멀어지고 하나님을 비로소 가까이에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라디오나 TV 를 틀 때 내가 보고 싶은 방송의 주파수를 제대로 찾아야 보이듯이 어중간한 번호를 틀어놓고 있으면 아무 소리도, 아무 화면도 보이지 않는 것 처럼 진리가 아니고는 예수님이 아니고는 의미가 없는 시간들일뿐입니다.

예수님을 찾아서 주파수를 맞추려다 막장 드라마에 정신이 팔린다든지 엉뚱한 곳에 제 영혼을 팔아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마가복음 8 장 27 절 ~ 9 장 1 절>

27. 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실새 길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28. 제자들이 여짜와 이르되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 더러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29.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30.  이에 자기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경고하시고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매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마가복음 9장 1 절>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