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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오늘의 단상

토끼 집 청소

오렌지 향기 2012. 9. 28. 14:37

 

 

 

 

 

 

 

 

                       토끼를 한 마리 키우고 있어요.

                       우리 둘째 아들이 토끼띠라 어릴때부터 키우기 시작했는데 베란다 방을 다 차지하고 살다가 겨울엔 집 안에

                       들여다 놓지요.  베란다에 놓인 화분의 잎사귀들은 다 먹어보고 입맛에 맞는 것은 다 먹어 치우더군요. ㅎㅎ

                       밥을 주러 아침에 가면 흥분해서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내 발 근처를 맴돌고 좋아합니다.

                       또한 사슴처럼 소리를 전혀 내지 않는 동물인줄 알았는데 밥 줄 때는 너무 좋아하면서 '큼..큼' 소리를 냅니다.

                       대변과 소변은 정해진 곳에 누니까 플라스틱 통에 코르크재료로 만든 깔개를 깔아주다가 냄새가 나서

                       물옥잠을 띄워 놓았던 항아리 뚜껑에 코르크재료를 깔아주었더니 그 안에만 용무를 보니까 항아리가 냄새를

                       방지하는지 냄새도 없고 다 좋은데 토끼털이 많이 날라서 가끔 털을 많이 청소해야 된더군요.

                       근처에서 진공청소기를 돌린다거나 스트레스를 주면 털이 더 많이 빠지더군요.  소리에 민감해서 바닥에 주욱

                       뻗고 누워있다가도 조그만 소리에 깜짝 놀라 뛰어 오르기도 합니다.

                       혼자서 커버리니까 짝을 지워줘야 될 것 같은 안타까움이 생긴답니다.  외로워보이고...

                       여행갈 땐 두 개의 음식통에 사료와 알파파잎을 잔뜩 넣어 놓고 물 통 두 개를 가득채워서 매달아놓고 가면 4일

                       정도는 혼자서 지냅니다. 

                       개를 위한 여행용 캐리어를 사다놓았더니 잘 때는 그 안에서 들어가서 퍼지게 잠도 자고

                       과일 깍고난 껍질은 아주 좋아라하면서 먹어 치웁니다.  토끼는 잡식성이라 사람이 주는 음식을 아주 좋아하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사료를 안먹으려고 단식투쟁을 하기때문에 아무 것이나 주면 안된다네요.  특히 초콜릿 맛을

                       보면 그 맛을 그리워해서 아주 심하게 편식을 한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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