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Now On...
내가 세상에 달라붙어 있는 이유 / 이 병률 본문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불행의 기준은 같지만 행복의 기준은 변질되어 있다. 그저그런 불행에
우린 죽지 않지만 그저그런 행복에조차 도달하지 않으면 우리는 불행하
다. 우리는 죽는다.
높은 것, 아름다운 것, 벅찬 것, 기쁜 것, 영원한 것. 그것들을 모른 체하
지 않으며, 그 방향으로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는 사람에게 바퀴는 굴려
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세상을 놀래킬 수는 없다.
아무도 나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없다면 그것은 이미 실패한 삶. 세상이
나를 등졌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충분히 망친 삶.
내가 하지 않았던 일들의 길고 긴 목록을 하나씩 지워나가면서 뭔가를
저지르기 시작한다면 사람들은 나를 향해 돌아설 것이다. 사람들은 나에
게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을 걸어올 것이다.
요즘의 내가 꼼지락꼼지락 남들은 알지 못하지만
내부로부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부분을 잘 표현한
글이어서 마음에 와 닿았다.
예전의 나는 나의 전부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도
사랑도 나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런 허기진 사랑이 가을이 되면 알싸한 그리움으로
남는 것이었는데 요즘은 낯선 것, 싫어하던 것들도
그저 품고 나아가다 보면 어느덧 그 끝이 보인다.
'느낌표!!!!!! > 오늘의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의 행복은 스스로 선택하라 (0) | 2014.03.05 |
---|---|
토끼 집 청소 (0) | 2012.09.28 |
Today (0) | 2012.05.21 |
언제 누구를 (0) | 2012.04.11 |
들여다 보는 것 / 황경신 (0) | 2011.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