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욥기 (7)
From Now On...
욥에게 다가가신 하나님 / 윌리엄 블레이크의 그림 "그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욥 38:1-3) 엘리후의 주장에 의하면 높으신 하나님께 묻는 것 자체가 죄이고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대답하실 리가 없다고 했지만 욥이 그토록 기다리던 하나님께서 욥에게 나타나십니다. 욥은 하나님께 묻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은데 하나님께서는 듣지도 않으시고 욥에게 먼저 많은 것을 물어보십니다. 이것은 무슨 상황일까요? 하나님은 욥이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조차 모르는 한낱 인간에 불과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우쳐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
"하나님의 영이 나를 지으셨고 전능자의 기운이 나를 살리시느니라"(욥 33:4) 자신이 마치 하나님의 변호인인 것처럼 확신에 찬 말을 하는 엘리후. 엘리후는 욥의 모든 친구들 보다 말을 잘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엘리후는 욥이 감히 하나님 앞에서 완전함을 주장한다고 강한 어조로 힐난합니다. 하나님은 꿈이나 질병이나 고통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경고하시고, 훈계하시고, 또 회복도 시킨다고 말하는 엘리후의 말은 맞는 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욥이 받는 고난도 하나님의 섭리로 이해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엘리후의 정의 속에 갇혀 있는 작은 존재가 아님을 엘리후는 간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친구들 보다 더 강한 어조로 욥을 혼내키는 엘리후를 봅니..
탄식하는 욥 / Jacob Jordaens, Abraham Grapheus "내가 언제 가난한 자의 소원을 막았거나 과부의 눈으로 하여금 실망하게 하였던가 나만 혼자 내 떡덩이를 먹고 고아에게 그 조각을 먹이지 아니하였던가"(욥 31;16-17) 오늘은 욥이 마치 재판석에 나가서 자신을 변론하는 말투로 자신을 변호합니다. 욥은 결혼 생활에서도 부정을 저지른 적이 없이 간음이나 음란하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하나님 앞에 말합니다.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을 학대하기 커녕 그냥 지나친 적이 없었고, 종을 부당하게 대우한 적도 없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욥을 보면서 과연 우리는 믿는다면서 욥처럼 의롭게, 공정하게 살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요즘 뉴스에 잘 나오는 권력이 있거나 돈이 있는 부모들이..
/ 1826년 / 윌리엄 블레이크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런던 "원기 왕성하던 날과 같이 지내기를 원하노라 그 때에는 하나님이 내 장막에 기름을 발라 주셨도다 그 때에는 전능자가 아직도 나와 함께 계셨으며 나의 젊은이들이 나를 둘러 있었으며"(욥 29:4-5) 욥이 과거를 회상하는데 자신이 이웃들에게 어떻게 했었고, 하나님과 얼마나 친밀했는지를 되뇌이면서 지금의 고난을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내용을 읽어보니 욥은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 주변의 가난한 자들, 억울한 자들을 보살피고 장애인들, 병든 사람들도 거둬주고, 이웃에 대해서 자신이 의무적으로 했던 모든 일들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일만큼 중요한 일로 여겼고 이웃들 또한 욥을 정신적인 지주로 여겼으며 지혜로운..
"보라 이런 것들은 그의 행사의 단편일 뿐이요 우리가 그에게서 들은 것도 속삭이는 소리일 뿐이니 그의 큰 능력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헤아리랴"(욥 26:14) 오늘 빌닷과 욥이 하나님에 대해 서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면서 변론을 합니다. 빌닷은 하나님의 능력과 통치의 위대함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욥은 하나님의 능력이 하늘과 땅까지 미치며 심지어 땅 밑과 스올(지옥, 음부)까지 미친다는 사실을 언급합니다. 빌닷은 경건한 것 같지만 욥이 하나님에 대하여 표현하는 내용은 훨씬 깊고 이해의 깊이가 높습니다. 빌닷을 비롯한 욥의 친구들은 인간은 벌레같으며 하나님 앞에서 절대 의로울 수 없는데 욥이 자신은 결백하다고 하니 점점 더 강하게 욥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과연 인간을 빌닷의 말처럼 벌레..
"그는 광명으로부터 흑암으로 쫓겨 들어가며 세상에서 쫓겨날 것이며 그는 그의 백성 가운데 후손도 없고 후예도 없을 것이며 그가 거하던 곳에는 남은 자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욥 18:18-19) 수아 사람 빌닷이 욥에게 악인이란 이렇게 비참하게 후손도 없이 죽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듣는 욥의 입장에서 이미 그런 일을 당하였으므로 지금 저주를 받고 있는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자식들이 죽고, 재산도 잃었고, 건강도 잃은 욥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은 욥이 분명 죄를 지은 것이 많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세상에는 인과응보의 원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말을 강조하자 욥이 그런 말은 짐승도 알고 있는 말인데 너희만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했더니 빌닷은 ..
"내 형제들은 개울과 같이 변덕스럽고 그들은 개울의 물살 같이 지나가누나"(욥 6:15) 욥이 반박을 시작합니다. 지금껏 욥의 고통을 지켜본 친구들이건만 친구들은 마치 우기에 잠깐 범람했다가 급속히 말라 버리는 개울물 같이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욥이 극심한 고통에 못이겨 내뱉은 말들이 미련하고 어리석고 분노와 시기로 가득차 있어서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것인지 하나님의 독화살을 맞은 것 같은 상태임을 얘기하면서 차라리 죽고 싶지만 자살은 죄가 되므로 하나님께 죽기를 청할 만큼 고통스러움을 호소합니다. 욥은 이 와중에도 생명을 끊을 수 있는 분은 하나님 뿐임을 알고 있습니다. 아직도 하나님을 원망함이 없이 친구들의 상처 주는 말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 욥을 도와주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