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무화과나무 (5)
From Now On...

옥합을 깨뜨린 여인 / 1550-54년 / Moretto da Brescia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 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그가 홀연히 와서 너희가 자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 하시니라"(막 13:33, 36-37) 성전이 파괴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성전이 파괴되기 전에 징조가 있으므로 환란에 대비할 수 있게 하십니다. 준비하면 되지만 중요한 사실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신 사실이 때와 시각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여행을 가려고 가방을 쌌는데 비행기가 몇 시에 뜰 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여행가방을 준비해 놓고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하고 사는 것과 같은 상태 처럼 ..

성전 정화를 하시는 예수님 / 1610년경 / 체코 델 카라바조(Cecco del Caravaggio, 1589-1630)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하시니라"(마 21:13) 예수님이 화를 내시는 특별한 장면이 오늘 말씀에서 보입니다. 성전이 성전다움을 잃어버리고 돈벌이 하는 곳이 되어 버리자 화를 내셨고, 열매없이 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나무에게는 저주를 하셔서 죽게 하십니다. 성전을 정화하시고는 성전 뜰에 있는 시각 장애인과 다리 저는 사람들을 고쳐주시는 예수님은 성전의 원래 기능은 죄인과 병자를 환대하고, 회복시키며, 어린이들의 찬양이 있는 곳이어야함을 보여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

"나다니엘이 대답하되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요 1:49) 예수님을 먼저 만난 빌립이 나다니엘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는 장면이 오늘 말씀입니다. 나다니엘은 예수님이 나사렛 출신이란 말을 듣고 무시합니다. 나사렛이란 천한 동네에서 메시아가 나올리 없다고 단정지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출신이나 지역이나 학벌만 듣고도 사람을 먼저 판단하곤 합니다. 나도 분명 그런 경험이 있었고, 나도 모르게 사람을 출신이나 학벌 혹은 심지어 외모와 차림새만 보고도 사람을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선입견을 가진 나다니엘을 나무라지 않으시고 오히려 나다니엘이 '속임이 없는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바르게 평가하십니다. 사람의 속마음을 꿰뚫어보시는 예수님을 '이스라엘의 왕..

"팥중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느치가 먹고 느치가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욜 1:4) 팥중이, 느치, 황충은 모두다 메뚜기를 가르키는 같은 말인데 각기 다른 네 개의 히브리어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라고 합니다. 메뚜기 한 종류를 이렇게 네 가지 이름으로 부르는 까닭은 메뚜기 재앙이 여러 차례에 걸쳐 반복이 되는 아주 혹독한 재앙이었던 이유입니다. 메뚜기 재앙은 성경에 아모스 4장 9절에서도 나오고, 출애굽기 10장 1-20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요엘서에서는 성도들이 범죄하고서도 자신의 죄를 깨닫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혹독하게 죄를 깨우치도록 하는 방도로 주신 재앙으로 풀이됩니다. 특별히 '늙은 자들아...'라고 부르면서 경고를 하는 까닭은 이 메뚜기 재앙이 노..

마지막 심판 Triptych 1504 Oil on panelAkademie der Bildenden K?ste, ViennaHieronymous Bosch(1450-1516)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눅 13:7-9) 학교에 입학은 했는데 학교를 안 다닌 사람을 졸업장을 준다면 불공평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선생님은 자신이 맡은 아이가 학교에 나오지도 않았는데 어떻게든 졸업을 시켜보려고 일 년을 더 기다려주자고, 자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