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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4일 목요일 시편 77 : 1 - 20 <행하신 일을 기억하리이다> 본문
다윗 왕의 하프 연주 / 17세기 피터 폴 루벤스(1577 -1640)
<묵상>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시 77:11)
오늘 시에서는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이 나란히 놓여있어서 극적인 느낌을 줍니다.
먼저는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환난을 만난 심정을 봅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주께 밤을 새워 기도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해답은 주어지지 않고, 시인의 고통은 나날이 깊어져서 누구의 위로도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도 정말 때로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와 상처로 고뇌할 때가 있듯이 이런 때는 마치 물이 흐르다가 깊이 패인 웅덩이에서 물이 흐름을 멈추고 물이 깊이 깊이 빠지는 것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고뇌의 길을 맞닥뜨릴 때가 있습니다.
오랜 환난으로 인해 그 영혼이 극도로 피폐해진 시인의 고통과 근심과 불안은 오늘 시인에게 필사적으로 하나님께 매달리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렇게 고통중에 기도하던 중에 갑자기 하나님께서 목숨이 위태로웠던 순간에 구해주셨던 기억이 떠오르자 오늘까지 살아온 것도 참으로 하나님이 기이하게 베풀어주신 은혜였음을 깨닫는 순간에 도달한 시인을 오늘 봅니다.
오늘 배우는 점은 이런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 앞에 기도를 붙잡고 나아가는 시인의 인내와 노력이 너무나 귀하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이 속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은혜는 정말 보석같이 흙속에 갇혀있던 깨달음이라 놀랍기만 합니다.
어쩌면 고통의 현실은 단단하고 만지기에 손이 아픈 껍질로 둘러싸인 선물포장지 같기도 합니다.
그것을 손으로 벗겨내야만 그 안에 있는 선물을 가져갈 수 있게 해놓으신 기이한 현실은 어쩌면 하나님은 모두에게 선물을 주시는데 악한 마귀의 권세는 그것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못된 포장지로 마구마구 휘감아 놓은 듯합니다.
< 시편 77 : 1 - 20 >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를 찾았으며 밤에는 내 손을 들고 거두지 아니하였나니 내 영혼이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내가 하나님을 기억하고 불안하여 근심하니 내 심령이 상하도다 (셀라)
주께서 내가 눈을 붙이지 못하게 하시니 내가 괴로워 말할 수 없나이다
내가 옛날 곧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였사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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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부른 노래를 내가 기억하여 내 심령으로, 내가 내 마음으로 간구하기를
주께서 영원히 버리실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실까,
그의 인자하심은 영원히 끝났는가, 그의 약속하심도 영구히 폐하였는가,
하나님이 그가 베푸실 은혜를 잊으셨는가, 노하심으로 그가 베푸실 긍휼을 그치셨는가 하였나이다 (셀라)
또 내가 말하기를 이는 나의 잘못이라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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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오니이까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시라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시고
주의 팔로 주의 백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속량하셨나이다 (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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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여 물들이 주를 보았나이다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하며 깊음도 진동하였고
구름이 물을 쏟고 궁창이 소리를 내며 주의 화살도 날아갔나이다
회오리바람 중에 주의 우렛소리가 있으며 번개가 세계를 비추며 땅이 흔들리고 움직였나이다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곧은 길이 큰 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
주의 백성을 양 떼 같이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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