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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4일 수요일 마가복음 2 장 1 절 ~ 12 절 <죄를 사하는 권세> 본문
<묵상>
"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서 어느 것이 쉽겠느냐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막 1 : 9-10)
중풍병자를 어렵게 예수님 앞에 내려놓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의외로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약간은 엉뚱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작은 자야 네 병이 나았으니 일어나 걸어가라"하셔야 될 것 같은데 예수님은 무리들 중에서 중풍병자 보다 더 완고한 종교인의 병을 가진 사람들까지 고치시기로 마음 먹으셨기 때문에 죄 사함의 권세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신성모독하는 자라고 생각하고 화가 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의 권세를 보여주시자 중풍병자와 친구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일 리가 없다고 완고하게 고집을 부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마음이 생겨날 리 없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죽여야만 된다고 고집을 부리게 될 것입니다.
너무나 평범한 젊은이의 모습을 한 예수님이기에 그들은 도무지 인정하려 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몸에서 후광이 번쩍번쩍 나고, 머리에 금관이라도 쓰고 다니시면서 빛나는 손가락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다니셨다면 이들은 믿었을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믿음과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이 그 시대에 예수님을 보면서 극명하게 갈라졌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믿음의 소유자들을 가려내시기 위하여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신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고 하는 사람들, 그럴듯한 것이 아니면 쳐다도 보지 않는 사람들, 종교적인 행위와 지식으로 무장되어서 자신들 보다 지적으로 뛰어나지 않으면 도무지 상대방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허황된 모습을 깨닫게 하시고 한 명이라도 이러한 모습에서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됩니다.
<마가복음 2 장 1 절 ~ 12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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