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고전 13:4)
사랑은 교통사고 처럼 미리 예측할 수도 없고, 갑자기 터져 나오는 것인데 무엇보다도 자발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즉 내가 어떠 어떠하게 살겠다고 결심을 하지도 않았는데 어느 덧 주의 길을 따르고 있는 나 자신을 보고 놀란적이 있습니다.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트렁크에 장 본 것들을 싣고 있는데 고급 외제 승용차가 주차하면서 저를 밀어붙여서 제가 차 사이에 끼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저는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데 차 주인은 우아한 여성인데 저에게 주차하는데 비키지 않는다고 몰상식하다고까지 했었지요.
언성을 높이다가 문득 그 여자의 모습을 보니 어쩌면 교회 다니는 여자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분을 삭히며 언성을 낮추었습니다.
교회 다니는 것이 마치 죄지은 자 처럼 되었지만 혹시 저와 같은 교회 성도로 만날까봐 참게 되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으로 행한 모든 일들은 시간이 지난 후에는 언젠가 본질이 판명이 날까요?
그 사람이 예수님의 사랑을 베풀었다고 기억할까요?
기억하리라 믿고, 언젠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면서 옛날 같으면 뚜껑이 열려서 펄펄 분노를 표출했을 일도 참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 가득하게 되면 저처럼 억지로 참는다고 사랑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에게서 사랑이 흘러나와서 화를 내어도 지혜롭게 그 사람을 꾸짖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게 했을 것입니다.
제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사랑이 끊임없이 샘 솟게 하여서 그 사랑이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키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