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고전 2:14)
내 속에서는 늘 육적인 욕심과 영적인 성결함이 싸우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같은 높은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보면 그런 사람들 눈에는 날도 추운데 높은 산을 무슨 이유로 올라가는지 전혀 이해를 못합니다.
세상을 등지고 먹는 것, 입는 것, 잘사는 것과 가족 친지를 버리고 수도원으로 들어간다고 할 지라도 육적인 욕심은 따라 다니기에 그런 사람은 항상 걱정이 많습니다.
오로지 먹고 마시고, 잘 살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같이 급급해서 살다보면 어느 덧 육신이 쇠하고 그 속에 들어있는 영은 한번 피어보지도 못하고 시들해집니다.
하지만 육신에 쌓여있는 영이 활짝 피어나면 육신은 저절로 건강하게 생기를 입게 됩니다.
내 영혼에 성령님을 모시게 되면 육적인 것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우리가 영적인 체험을 남들에게 전하면 사람들은 관심을 갖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구속의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높임을 받을 때, 하나님의 창조적인 구속이 사람의 영혼 안에서 역사합니다.(오스왈드 챔버스)
내가 아무리 엄청난 환상을 본다고 할지라도 그곳에 예수님이 안 계시다면 결국은 비기독교적인 것입니다.
나중에는 내가 무엇을 체험했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만이 저에게 확실해야지 때로는 믿음의 가면을 쓰고 저에게 보여지는 환상까지도 그리고 과거의 경험까지도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늘 내 영혼이 성령님이나 성경의 가르침으로부터 깨어있기를 구하는 아침입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 3: 16-17)
바울은 고린도에서 18개월을 지내는 동안 걱정과 근심으로 고린도교회를 바라보았습니다.
마치 집 나간 자식에게 편지를 쓰면서 잘못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혹은 분노에서 부끄러움으로, 슬픈 마음에서 분한 마음으로 옮겨다니는 바울의 심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고린도전서는 약간은 과격한 어조로 느껴집니다.
그리스어에 '고린도화하다'라는 동사가 있답니다.
to corinthianize 라는 말은 염치없이 비 도덕적으로 사는 것을 뜻한다고 하네요.
그 당시 로마인들은 고린도인을 더러운 농담의 표적으로 삼았고, 극작가들은 끊임없이 고린도인들을 술주정꾼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마치 오늘날은 미국의 라스베거스 같고 우리나라에도 588이니 혹은 새롭게 도박의 대명사로 떠오르는 태백시도 고린도의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고린도인들은 인생을 즐겁게 사는 것이 목적이었으며 사랑의 여신인 아데미를 섬겼으며, 사원에는 1,000명 이상의 매춘부들을 고용하기도 했답니다.
바울이 이곳에서 18개월 사역하면서 교회를 세웠는데 1세기의 가장 큰 교회 중 하나가 되었지만 여러 해가 지난 후 교회가 오염되어 여러가지 문제가 드러납니다.
"너희가 이미 배 부르며 이미 풍성하며 우리 없이도 왕이 되었도다 우리가 너희와 함께 왕 노릇 하기 위하여 참으로 너희가 왕이 되기를 원하노라 "(고전 4:8)
고린도교인들의 교만함을 풍자한 표현이 4장 8절입니다.
풀이하자면 '여러분은 벌써 배가 불렀습니다. 벌써 부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를 제쳐 놓고 왕이나 된 듯이 행세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진정 왕처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 왕노릇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라는 뜻입니다.
비꼬는 투가 역력한 이 말씀에는 고린도교인들의 교만함이 드러납니다.
배가 부르고 부족한 것이 없는 점과 왕처럼 된 사람들은 현대의 우리들과 같습니다.
우리는 부족한 것이 없이 살고 있어서 험하고 궂은 일을 싫어합니다.
남에게 대접 받으려하고, 자신이 드러나고 싶어서 조급해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것, 내가 생각하는 것이 몹시도 중요해서 어디를 가든지 나...나...나를 주장합니다.
주님 앞에 겸손해지고 순종하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