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
<묵상>
"나를 믿는 자는....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요 7:38)
나와 예수님 사이를 생수가 흐르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강이 평탄하게 흐르려면 가로막는 것이 없어야 되겠지요.
아마도 나의 감정이나 나의 경험 같은 것들이 의심의 댐을 만들어서 예수님과의 사이를 막고 있지 않을까요?
내가 아는 과학적 지식과 정보도 그리고 나의 논리도 어마어마한 높이의 댐을 만들고 있겠지요.
저는 근원이신 예수님께 집중하고 싶습니다.
제가 예수님께 집중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생수의 강이 흐르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장애물들을 피해서 가게 하시거나 그 장애물을 아예 제거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 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깨닫기를 원하시는 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옛날에는 비가 안오면 하늘에 비는 미신이라도 있었지만 지금같이 댐을 만들어서 비를 저장하는 시대에 아직도 미신과 주술을 의지했던 전 대통령과 주변의 인물들을 만천하에 드러나게 하셔서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시는 하나님을 봅니다.
조상대대로 믿어온 무당과 굿과 미신을 대통령이 믿고 세월호 사건 때에는 이단교주가 많은 공무원들과 실리적 관계로 얽혀 있었을 때 이 나라의 모습은 하나님께 어떠한 모습으로 비칠까요?
그 흉한 모습과 어둡고 음습한 샤머니즘의 진상은 사람들에게 소름끼치게 싫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어두운 과거를 놓지 못하고 붙드는 전대통령과 그의 정신적인 우상들.
누가 누구의 희생양이 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신적인 만족을 위하여 욕구를 갖고, 그것을 취한 댓가는 혼돈과 수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전 세계에 우리의 수치를 드러내어서 부끄러움을 깨닫도록 하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소모하면서 다른 사람을 살리는 길을 택하셨는데 오늘날 우리들은 죽은 조상을 붙잡고, 내가 살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죽은 자신의 부모가 자신을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키워줄 것이라는 말에 혼까지 팔아버린 그 댓가는 엄청날 것입니다.
주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내가 실현하는 것,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나를 어떻게 죽일 것인지를 먼저 요구하십니다.
이런저런 계산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것을 다 드리는 옥합을 깨는 행위를 기뻐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아들의 생명을 쪼개셔서 세상이 구원에 이르도록 하셨으므로 우리가 붙잡는 성공이나 권력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아름답고 좋은 포도로 만들어서 멋진 모습을 뽐내게 하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우리를 통해서 좋은 포도주를 짜내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포도로 머물러서 시들시들해질 것이 아니라 포도주로 나를 만들어줄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리는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