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예수의 옷자락에라도 손을 대게 하시기를 간구하니 손을 대는 자는 다 나음을 얻으니라
<묵상>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 13: 44)
이 성경 구절을 처음 읽었을 때 어찌나 기쁘고 흥미로왔는지 모릅니다.
누구나 꿀단지를 발견하고 그것을 숨겨놓고 야금야금 혼자서만 먹는 기쁨을 맛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몇 권의 책을 발견해서 집에 돌아가서 읽을 생각을 하면 기뻐서 가슴이 요동을 치며 책을 읽는 동안 혼자만의 기쁨에 푹 젖었던 적이 몇 번 있었고, 주로 지적인 만족을 주는 것을 즐겨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천국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하십니다.
그 이야기는 농사짓기나 빵 굽기, 감춰져 있던 보물 찾기, 낚시 등 그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담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은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끝나면 제자들에게는 그 이야기에 담긴 더 깊은 의미를 설명해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재미난 이야기를 찾아 왔다가 그 이야기를 듣고 곰곰이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해석이 궁금해서 예수님께 더 나아왔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 속에 있습니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곳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충성스럽게 따르는 모든 나라에서 온 모든 인종의 사람들이 포함된 곳. 이 곳은 하나님의 최종계획의 결실을 맺는 곳입니다.
저는 제가 살고 있는 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곳은 어디일까를 생각해봅니다.
이단의 교회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주의 뜻대로 움직이므로 결코 하나님의 나라와는 상관이 없겠지요.
교회도 지나치게 목사님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목사님의 뜻대로 움직이는 교회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눈에 띄는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를 좋아하고 따릅니다.
지도자들은 자신을 따르는 청중들에 의해 떠받들려져서 하나님의 나라가 아닌 자신의 통제구역을 만들어갑니다.
사람들은 외모와 눈에 보여지는 것에 잘 현혹되어서 가끔씩 하나님의 나라를 잊어버립니다.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이 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길 기도합니다.
마태복음 13장은 네 가지 씨가 밭에 떨어지는 비유가 나옵니다.
길가에 떨어진 씨와 돌 밭에 떨어진 씨와 가시떨기 위에 떨어진 씨들이 모두 열매를 맺지 못하고 죽는 것을 믿음에 비유한 것입니다.
농사를 짓는 농부라면 밭에 돌이 많으면 골라내서 잘 개간을 해야 할 것이고, 가시떨기나 잡초는 뿌리를 뽑아서 내던져버리고 땅을 잘 고르고 물도 주면서 많은 수확을 거두기 위해 노력을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을 때 늘 말씀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고, 말씀에 비추어서 나 자신을 고치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믿음도 열매를 맺지 못할 것입니다.
이렇게 매일 만나를 하는 것은 말씀밭을 잘 개간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라지와 함께 자라는 벼의 비유에서는 가라지가 다 자랄때까지 뽑지 않고 두듯이 세상에도 그리고 교회에도 가라지가 참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추수할 때가 다가오는 가을이라고 합니다. 계절도 정확하게 가을이지요.
추수할 때 가라지로 채택되어 불에 던져지지 않으려면 우리의 믿음을 잘 점검해야겠습니다.
오늘 만나 말씀에서는 이적을 행하시고 우리 인간들의 필요를 잘 아셔서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를 도우시려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표적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3일 동안 무덤에 계시다가 부활하신 것이겠지요.
세상의 어느 마법사도 흉내낼 수 없는 부활사건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도 예수님을 믿는 것이겠지요.
메시야의 표징을 갖고 계시면서도 배고프고 지혜롭지도 못한 지옥으로 걸어들어가고 있는 우리들을 붙잡기 위해 애쓰신 예수님을 오늘 만나에서 만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