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시 86: 11)
바울은 에베소서 1장 18절에서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라는 표현을 써서 성령님이 거룩한 자녀들의 마음을 민감하게 하셔서 말씀과 복음의 진리가 우리를 끌어올리고, 달라지게 만들고, 자극하고, 더러는 녹여서 새로운 모양으로 빚기까지 하게 만들어달라고 기도합니다.
다윗도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라고 표현함으로써 단순한 영적인 체험이 아니라 진리의 빛이 내 마음에 들어옴으로서 행동이 변하고, 습관이 변하고, 인생이 변하도록 진리를 행하고 주의 이름을 높이도록 자신을 변화시켜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주님께 나의 마음과 전심과 영혼을 드리지 않으면 내가 세상에서 만나는 인신공격이나 중상모략 혹은 누군가 나를 험담하거나 퍼붓는 저주를 피할 수 없고 나의 마음은 한줌의 평화도 느끼지를 못합니다.
기도로써 하나님 앞에 무엇인가를 털어놓는다고 하루 아침에 상대방이 달라지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도로써 나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아서 배우자도, 나의 절친도 모르는 비밀스런 죄나 회개를 그리고 간구함을 털어놓기까지 그 자리로 나아갔을 때 주님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떤 오해가 있었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해서 되돌아보게 하고 나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주의 이름을 높이다가 보면 이러한 일들로 심령이 상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에 비하면 그리고 그것을 바라본 하나님의 고통에 비하면 나의 고통은 대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 깨달아집니다.
또한 젖먹이 때부터 고통받고 살아온 나의 일생이 거대한 유산을 상속받은지도 모른채 가난에 찌들며 살아온 나의 인생이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하나님의 백성임이 감사하면서도 벅차게 느껴집니다.
"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찬송하고 영원토록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오리니"(시 86:12)
내 평생 하나님에 대해 묘사할 수 있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표현한다해도 결코 다다르지 못할 하나님의 영광은 영원한 시간이라도 충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영광을 맛본다면 세상의 어느 누구도 채워줄 수 없는 기쁨을 맛 본 탓에 더 이상 가난하지도, 더 이상 슬프지도 않은 우리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