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시 23:3)
우리를 위하여 예수님을 주신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의의길로 인도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 말씀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끄신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임을 인정한다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이 세상을 만드셨고,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궁극적인 목적 역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쓰임 받기 위해서입니다.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시 24:3-4)
손이 깨끗하다는 말씀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하나님 안에 바로 선 사람을 의미합니다. 마음이 청결하다는 말씀은 우상숭배나 헛된 것을 쫓지 않는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난무하는 음란과 독설과 이론과 새로운 종교들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자유함이라는 명목으로 교만과 패역을 쌓고 있습니다.
이런 속에서 은혜가 아니었다면 완악하고 목이 곧은 제가 어찌 하나님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겠습니까?
은혜가 아니었다면 믿음의 한 계단도 밟지 못하고 자유를 추구한답시고 이 종교 저 종교를 떠돌아다녔을 제 자신의 모습이 불보듯 뻔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시고, 하나님 형상대로 우리를 만드시고, 이 세상에서 친구처럼 함께 지내기를 청하셨는데 우리는 죄로 인하여 그 관계가 어그러졌고 그로 인하여 우리는 이 세상이 우리 것이라기보다 초대받아서 간 조심스러운 자리가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가끔 우리 인간이 이 지구상에서 외계인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형상대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도 짐승이나 동물처럼 자식을 죽이고, 목숨을 무자비하게 멸절시키고, 생명을 수단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이 땅에 인간만 없다면 오히려 동물들은 자연에 순응하며 잘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불의한 자식들을 사랑하셔서 죄를 사해 주시고, 소생시켜주시고,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