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마음이 그를 즐거워함이여 우리가 그의 성호를 의지하였기 때문이로다
- 여호와여 우리가 주께 바라는 대로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베푸소서
<묵상>
시편 30편은 성전 낙성가라고 소제목이 붙어있습니다.
다윗은 성전이 없던 시절 개인적 차원에서 썼지만 훗날 B.C. 165년경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의하여 성전이 짓밟혔던 것을 복구한 후 전 민족적 차원에서의 감사 찬양의 이유가 이 시와 잘 부합되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이를 특별히 성전 봉헌 노래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실적이며 세상적인 일에 시간을 보내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 시간은 돈이나 금이 아니라 목숨인 것 같습니다.
목숨 같은 시간을 뭉턱 잘라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도에 바치는 것은 나의 목숨을 바치는 것과 똑같은 것 같습니다.
나를 구원해주신 주님께 감사하는 것은 하루 한 번으로 족한 것이 아니라 끝도 없이 시도 때도 없이
다윗 처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시 31:14)라고 고백하고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시 31:5)라고 간구함으로써 내 영혼의 주소를 확실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시 30:5)
위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노를 오래 품지 않으신다는 말씀입니다.
즉 사랑하는 주의 백성들을 징계하시되 원수로 여기지 않으십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를 많이 보아왔지만 잘못을 회개하면 반드시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편 32편은 다윗이 밧세바를 취한 죄를 회개한 후 용서 받은 기쁨을 노래했다고 합니다.
시편 51편도 다윗이 밧세바를 취한 죄를 회개하는 내용인데 51편은 자신의 죄를 진정으로 뉘우치는 다윗의 뼈아픈 회개인 반면 32편은 용서 받은 기쁨과 감사함이 담겨있습니다.
누구나 죄를 지을 수 밖에 없지만 자신의 체험과 죄를 고스란히 하나님께 고백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죄를 고백하는 그 순간에는 죄로 인하여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만큼 괴롭지 않을까요?
설마 용서해주시겠지 하는 마음이 눈꼽만큼이라도 끼어 있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뉘우치는 회개는 아니겠지요.
하지만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그런 회개도 받아주실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