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을 씻고 나와서 그 정을 억제하고 음식을 차리라 하매
- 그들이 요셉에게 따로 차리고 그 형제들에게 따로 차리고 그와 함께 먹는 애굽 사람에게도 따로 차리니 애굽 사람은 히브리 사람과 같이 먹으면 부정을 입음이었더라
- 그들이 요셉 앞에 앉되 그들의 나이에 따라 앉히게 되니 그들이 서로 이상히 여겼더라
- 요셉이 자기 음식을 그들에게 주되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다섯 배나 주매 그들이 마시며 요셉과 함께 즐거워하였더라
<묵상>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창 43:14)
야곱이 요셉이 누군지를 모른채 베냐민을 보낼때 하는 말입니다.
마음같아서는 자식을 잃을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라 보낼 수 없다고 거절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야곱은 하나님께 맡기고 자신의 의지를 포기하는 용기를 보입니다.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라는 말은 에스더가 한 말 '죽으면 죽으리다'를 연상케합니다.
나의 욕심과 희망을 전적으로 포기했을때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러할 때가 바로 하나님께서 일을 하실때 인 것 같습니다.
나의 육적인 의지와 고집과 계획을 붙잡고 놓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수가 없는 것이지요.
마치 생일날 아버지가 좋은 장난감을 사와서 주려고 하는데 내가 갖고 놀던 낡고 허름한 장난감을 빼앗기기 싫어서 울면서 떼 쓴다면 좋은 장난감을 받을 수 없는 것 처럼 우리는 때때로 자신을 포기하는 결단을 해야할 때가 옵니다.
중요한 것을 포기해야 더 중요한 것을 잡을 수 있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 때 어떤 가치가 더 중요할까요?
하나님의 뜻이 느껴지는 일과 맞닥뜨렸을 때 나의 선호와 이익이 많은 일보다는 하나님께서 이끄시는대로 따르는 것이 낫겠지요.
하나님께 절박한 순간을 맡겼을 때 우리는 인간으로서 하기 어려운 결정도 담대하게 하게 됩니다.
때로는 목숨을 위협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방법에는 인간의 지혜를 초월하는 강한 섭리가 상황을 지배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선한 결과로 우리를 기쁘게 하십니다.
오 주여,
진퇴양난의 죄에 빠져 있을 때에도 주님을 부르면 지혜를 주시옵소서.
세상적인 욕심에 빠져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을 주님의 음성을 듣고 놓게 하시옵소서.
지나친 걱정과 지나친 염려로 주님의 뜻을 저버리지 않도록 저를 인도하소서.
주님이 주시는 평강이 항상 저를 감싸고, 일을 결정하는데 담대함으로 주님의 뜻을 실행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