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하나님이여 (3)
From Now On...
다윗 왕의 하프 연주 / 17세기 피터 폴 루벤스(1577 -1640)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시 77:11) 오늘 시에서는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이 나란히 놓여있어서 극적인 느낌을 줍니다. 먼저는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환난을 만난 심정을 봅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주께 밤을 새워 기도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해답은 주어지지 않고, 시인의 고통은 나날이 깊어져서 누구의 위로도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도 정말 때로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와 상처로 고뇌할 때가 있듯이 이런 때는 마치 물이 흐르다가 깊이 패인 웅덩이에서 물이 흐름을 멈추고 물이 깊이 깊이 빠지는 것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고뇌의 길을 맞닥뜨릴 때가 있습니다. 오..
두 강도 사이의 예수 / 루벤스 (1619-20) "하나님이여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주께서 기르시는 양을 향하여 진노의 연기를 뿜으시나이까"(시편 74:1) 너무나 비통하고 참담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는 아삽의 시는 시대적 배경이 있습니다. 즉 아삽이 폐허로 변한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슬픈 마음으로 토로하는 내용이 오늘 시편 74편입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셨을 때 백성들이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3일 후에 부활하실 것을 몰랐기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했었습니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고난을 하나님께 촛점을 맞추어서 그 뜻을 헤아려보는 기회로 삼기를 바랍니다. 모욕을 당하면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는..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시 70:1) '속히'라는 말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다급하고 위험한 상황에 시인이 처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때 '빨리'를 붙이면 더 다급한 줄 모두가 아는 것처럼 시인은 초를 다투는 고통속에 있습니다. 위급상황에 119에 전화하는 것 처럼 '주여' 외치는 것도 주를 믿는 자들에겐 더 쉽게 일상에서 주님을 체험하는 길인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렇게 주님을 애타게 부르는 사람이 있는 줄 믿습니다. 그들의 음성을 하나님은 들으시는줄 믿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의 고통에서 하나님을 애타게 부르셨을텐데 우리의 위급함이나 우리의 기쁨이나 우리의 일상사에서 감사와 찬양이 깊어갈수록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