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오미와 룻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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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의 며느리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룻 1:22) 빈털털이가 되었고, 남편과 두 아들이 죽은 뒤 고향에 돌아간 나오미는 아무 것도 없는 자신의 인생이 한스럽지만 또한 자신을 이렇게 불행에 빠뜨린 하나님을 푸념섞인 원망을 안할 수가 없지만 그 속에는 뼈아픈 인정도 들어있습니다. 자신을 졸졸 따라 온 며느리 룻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사람으로 보여서 룻이 있건 없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나오미는 훗날 룻이 축복받은 자신의 삶의 마중물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룻의 입장에서는 고향을 떠나서 이방인의 낯선 땅에서 과부로 살아가야하기에 어떤 기대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미래를 시어머니 나오미에 의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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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 1705년 / 윌리엄 블레이크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룻 1:14) 나오미는 룻과 오르바의 시어머니였습니다. 흉년 때문에 고향을 떠나 모압으로 떠났던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과부가 된 두 며느리를 돌려보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흉년과 남편의 죽음이라는 인생의 환란에서 하나님에게로 돌아가려는 나오미의 믿음의 여정이 보입니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어디로 돌아갈 것인지는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로에 놓인 전환점입니다. 더 잘 살고, 더 잘 먹고 살기 위하여 믿음의 길보다는 세상적인 정욕과 안목을 쫓아서 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오미처럼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