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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3일 월요일 요한복음 1:19-28 <빛나는 조연> 본문

매일성경

2022년 1월 3일 월요일 요한복음 1:19-28 <빛나는 조연>

오렌지 향기 2022. 1. 3. 06:00

세례 요한 / 엘 그레꼬

<묵상>

"요한이 대답하되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요 1:26-27)

세례 요한은 예수님과 친척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사가랴, 어머니는 엘리사벳인데 예수님 보다 6개월 정도 먼저 성령에 의하여 잉태되었고, 성모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했을때 먼저 임신한 엘리사벳이 축복해줍니다.

메시아의 강림을 갈망하던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면서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자 세례 요한이 혹시 메시아가 아닌가 하여 그를 많이 따랐습니다.

예루살렘의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세례 요한을 지켜보다가 조사단을 파견하였다고 하는데 세례 요한은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분명히 밝힙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도 많았고, 메시아의 출현을 갈망하는 많은 사람들에겐 로마의 압제에서 해방시켜 줄 민족적, 정치적 메시아가 필요했기 때문에 세례 요한은 정신적인 리더로서 찬사와 기대감이 모여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례 요한은 자신은 주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소리'에 불과하고 실체가 아니라고 분명히 주장합니다.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에 불과하다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요한을 보면서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 백성으로서의 자세를 배웁니다.

나에게 나의 현재의 상황에 걸맞지 않는 과분한 찬사와 칭찬이 쏟아질 때 나는 과연 단호하게 '나는 그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당당히 말하고 자신을 내려놓는 사람이 많을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순장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서 조마조마했습니다.

제가 예수님의 증인으로서 잘 살고 있지 않으며, 예수님을 증거하고, 실천하는 삶을 능동적으로 잘하고 있지 못한데 아무리 작은 리더라고 하더라도 예수님을 매일매일 증거하지도 못하면서 직책을 맡는다는 것은 많이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을 예수님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일조차 감당할 능력이 안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낮춥니다.

마치 어머니들이 우리를 낳아주기만 했지 별로 해준 것이 없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저에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말씀이 세례 요한의 말씀입니다.

나는 나의 삶에서 과연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 받고 싶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것인지, 훌륭한 아내로 내조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예수님을 증거하는 작은 자가 되고 싶은지를 생각하면서 우리는 우리를 알아주는 사람을 좋아하고 어쩌면 나라는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살아온 나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나의 족적을 역사 속에서 존귀하게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존재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나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애를 많이 썼었는데 예수님을 믿고 나서는 나의 존재감이 없어지더라도 예수 믿는 자로 나름 열심히 살았다는 작은 정체성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요한복음 1 : 19 - 28 >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네가 누구냐 물을 때에 요한의 증언이 이러하니라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대


또 묻되 그러면 누구냐 네가 엘리야냐 이르되 나는 아니라 또 묻되 네가 그 선지자냐 대답하되 아니라
또 말하되 누구냐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대답하게 하라 너는 네게 대하여 무엇이라 하느냐
이르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
그들은 바리새인들이 보낸 자라
또 물어 이르되 네가 만일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 선지자도 아닐진대 어찌하여 세례를 베푸느냐


요한이 대답하되 나는 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
이 일은 요한이 세례 베풀던 곳 요단 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일어난 일이니라